‘대회 첫 3승 도전’유해란 “예원이가 ‘눈 뜨라’고 해서 더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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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가 계속 눈뜨라고 했다. 그 덕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작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시차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21개월만에 갖는 국내 복귀전 첫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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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공동3위
LPGA 2주 연속 우승 놓친 뒤 “울었다”
“(이)예원이가 계속 눈뜨라고 했다. 그 덕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작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시차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21개월만에 갖는 국내 복귀전 첫 날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유해란은 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쳐 리더보드 첫 장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지난달 29일 끝난 LPGA투어 CPKC 여자오픈을 마치자마자 귀국했다. 지난 2022년 11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이후 KLPGA투어 첫 출전이다. LPGA투어 진출 이후로 국내 무대 첫 출전이다.
그는 이날 올 시즌 4승을 거두고 있는 이예원(21·KB금융그룹), 올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노승희(23·요진건설)와 동반 플레이를 했다.
유해란은 이 대회와 인연이 남다르다. KLPGA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던 2019년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신인이던 2020년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등 2승을 거두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백투백 우승은 오지현과 유해란 두 명 뿐이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유해란은 14번 홀(파5)에서 2m 가량의 첫 버디를 잡았다. 18번 홀(파5)에서 티샷을 271야드를 보낸 뒤 핀까지 250야드 가량 남긴 지점에서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들어 1번 홀(파4)에서 4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유해란은 이후 5개홀 연속 파행진을 하다가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생각보다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마음에 드는 하루다. 초반에 버디가 너무 늦게 나왔지만 잘 참아가면서 위기를 잘 막았다. 내일이 좀 더 기대가 된다”고 라운드 총평을 했다.
시차로 많이 힘들다는 유해란은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이)예원이가 라운드 도중에 계속 ‘눈 뜨라’고 하더라”며 “그 덕에 피곤했지만 잘 참았다. 욕심부리지 않고 하나하나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무릎 부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많이 좋아진 상태다. 체력이 떨어져 나온 결과로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고 했다.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지난주 LPGA투어 대회와 관련한 질문을 귀국해서 30번은 들었다고 한 유해란은 “나도 우승이 너무 하고 싶었고 욕심이 났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내 우승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마무리가 안 좋으면 다음 대회를 걱정하더라. 그래도 나는 아쉬움 다 털어내고 이번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회를 끝나고 울지 않은 스타일인데 끝나고 억울해서 울었다”라며 “현지 미디어가 인터뷰하자고 했는데 아쉬운 게 많아 바로 차에 탔다. 나도 그 정도로 아쉬웠고 못한 것보다 아쉬움이 컸다”고 2주 연속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유해란은 “내일 오후조로 플레이한다. 시차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아서 아침에는 비몽사몽할 것 같다”면서 “오늘 잘 쉬고 내일은 시차적응을 잘해서 차분하게 경기하면 오늘 못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3일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1라운드에서는 나란히 5타씩을 줄인 안지현(25·메디힐)과 유현조(19·삼천리)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1년6개월여만에 투어에 복귀, 우승없이 시즌 상금 순위 5위에 자리한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유해란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진희(25·안강건설)는 3언더파 69타를 쳐 방신실(19·KB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올 시즌 대상 포인트와 상금순위 1, 2위에 자리한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과 이예원은 각각 공동 19위()와 4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제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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