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덕분에" 도요타, 분기 매출 사상최고…주가는 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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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도요타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4~6월) 연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11조8378억엔, 순이익은 2% 증가한 1조3333억엔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앞서 발생한 품질 인증 부정 사태로 일본 내 생산 대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저 효과가 톡톡히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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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엔저 효과, 하이브리드차량 판매 성장 등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도쿄증시에서 도요타의 주가는 8% 급락했다.
도요타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4~6월) 연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11조8378억엔, 순이익은 2% 증가한 1조3333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분기 사상 최고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3084억엔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1조3885억엔은 밑돈다.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앞서 발생한 품질 인증 부정 사태로 일본 내 생산 대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저 효과가 톡톡히 확인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저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3700억엔 상당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간 평균 환율은 달러당 약 156엔으로, 1년 전체 기준인 145엔보다 약 10엔가량 약세를 보였다. 원가 개선 측면에서도 950억엔가량 기여해 임금인상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도요타의 강점으로 꼽히는 하이브리드차량의 판매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나타난 것 역시 실적 성장의 배경이 됐다. 도요타의 영업이익률은 11%로 테슬라의 6%를 훨씬 웃돌았다.
다만 향후 우려도 지적된다. 지난 6월 드러난 품질 인증 부정행위가 불과 한달여 만에 추가로 발각된데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저 효과도 지금처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호조의 도요타지만 우려 요소가 많다"면서 "향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전날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 7개 차종에서 품질 인증 부정행위를 추가로 발견, 이들 차량의 출하를 정지하고 회사측에도 근본적 조직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연이은 부정행위에 대해 의도적 은폐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기업 신뢰도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날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0.25%로 인상하며 달러당 엔화 환율은 149엔대 안팎으로 밀렸다. 이는 엔화 가치 상승을 뜻한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도요타의 주가는 전장 대비 8.48% 떨어진 주당 2699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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