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7월 수출 전월대비 반토막…파업 생산차질 영향

한국GM의 7월 수출 물량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달 진행된 생산시설 보수와 임금·단체협약 협상 난항에 따른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일 한국GM은 지난 7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2만256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 감소, 직전 달인 6월 대비 53% 줄어든 수치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한국GM은 7월 한 달간 전년 대비 44% 줄어든 2만365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 등 한국에서 수출된 모델은 올해 상반기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42.4%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7월 내수 판매는 총 2199대로 전년 대비 46% 감소, 전월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606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리드한 가운데, 쉐보레 타호가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세를 기록하며 꾸준한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쉐보레 콜로라도[사진=한국GM]

아울러 쉐보레 콜로라도가 65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315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풀체인지를 통해 3세대로 진화한 프리미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세련된 디자인과 고성능 파워트레인, 첨단 옵션 등을 장착했다. 최근 국내 출시 단 하루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부터 올 뉴 콜로라도에 이르기까지, 쉐보레 브랜드는 국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외 고객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현재 진행 중인 2024년 임단협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교섭 기간 중 발생한 생산 손실을 최대한 만회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