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오늘로 끝"…명장 클롭, 영영 은퇴하나?→"충동적 결정 아니야"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 최고의 사령탑 중 한 명인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영영 지도자로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언제가 축구계에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감독직을 맡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출신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이다. 마인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던 그는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당시 침체기에 빠져 있던 리버풀은 클롭 감독 밑에서 옛 명성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클롭 감독 부임 4년 차인 2018-19시즌에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하면서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났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곧바로 2019-20시즌엔 리그 정상을 차지하면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1부리그 우승을 맛보았다. 오랜 기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원했던 리버풀 팬들의 염원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외에도 리버풀은 클롭 감독 밑에서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커뮤니티 실드, FA컵, 카라바오컵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리버풀과 클롭 감독의 인연은 클롭 감독이 휴식기를 원하면서 2023-24시즌을 끝으로 종료됐다.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까지로 아직 2년 더 남았지만 클롭 감독이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휴식기를 원했고, 리버풀이 이를 받아 들이면서 결별이 확정됐다.
리버풀은 지난 1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카라바오컵 결승으로 이끈 뒤, 클롭이 2023-2024시즌을 마저 이끌고 8년 반 동안 리버풀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 페핀, 라인데르스, 피터 크라비츠 코치, 그리고 엘리트 개발 코치 비토르 마토스도 클롭을 따라 팀을 떠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충격받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도 나는 설명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라며 "난 이 구단, 도시, 서포터들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도 사랑하고 모든 걸 사랑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리버풀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음에도 도중에 물러나는 이유로 그는 "내 에너지가 이제 다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 결정을 이미 지난해 11월에 구단에 알렸다"라며 갑자기 결정한 사안은 아니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과 마지막 시즌을 보내게 된 리버풀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카라바오컵을 우승하면서 유관으로 한 해를 마쳤다. 클롭 감독 후임은 네덜란드 출신 아르네 슬롯 감독으로 낙점됐다.
한편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면서 야인이 되자 일부 빅클럽들과 국가대표팀이 관심을 드러냈다.
캐나다와 멕시코와 함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 축구대표팀은 물론,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후임을 찾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도 클롭 감독을 선임하고 싶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버풀을 일찍 떠난 이유가 휴식이었던 만큼 클롭 감독은 당분간 어떠한 팀도 맡지 않을 생각이다. 더 나아가 아예 감독직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감독으로서 나는 오늘로 끝이다. 충동적으로 그만두는 게 아니라 일반적이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세계 최고의 클럽들을 지휘했다. 아마 우리는 몇 달 안에 다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난 여전히 축구계에서 일하고 싶고, 내 경험과 인맥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다.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라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많은 성과를 일군 클롭 감독은 훗날 현장에 복귀할 수 있지만 축구계에서 일하되 지도자 자리에서 은퇴해 사령탑 복귀를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리버풀을 떠난 후 클럽이나 국가대표팀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는지 묻는 질문엔 "지금은 일자리에 관해서 아무것도 없다. 클럽도, 국가대표팀도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가 전화하든 상관 없다. 사임했을 때 난 1년 동안 어떠한 국가나 클럽도 지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라며 "어떤 사람들은 이 부분을 놓친다. 바로 다음 날 누군가 내게 전화를 했고 난 '미쳤어? 어제 설명했잖아!'라고 말했다"라며 최소 1년은 휴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 2024 준우승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선임과 관련해서는 "만약 내가 잉글랜드를 위해 예외를 만들겠다고 말하면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망신이 될 것"이라며 특정 팀을 맡아 자신이 했던 발언을 번복하는 일을 만들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또 클롭 감독은 "난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안다. 많은 감독들이 있는데, 전화가 울리는 게 멈추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는 건 소수의 지도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재산이다"라며 많은 팀이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내주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편 클롭 감독의 발언을 들은 ESPN 소속 마크 오그덴은 인터뷰를 통해 "클롭은 적어도 12개월 동안 다시 일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라며 "그는 1년을 쉬고 싶어하고, 1년이 지났음에도 다시 감독을 하는 걸 결정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클롭이 감독으로서 다시 터치라인에 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는 축구계에서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클롭이 어떻게 될지 보는 건 흥미로울 거다. 그는 아직 57살이고 젊다"라며 "클롭이 다시 감독을 하고 싶어하는지 우리는 기다려 봐야 할 거다"라고 클롭 감독의 행보를 주목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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