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물놀이 구역서 50대女 사망…9년간 이런 사고는 처음

한영혜 2024. 8.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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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피서 절정기를 맞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물놀이 구역 안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일 해운대구와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께 해운대해수욕장 앞 물속에서 50대 여성이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 여성은 민간 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여성은 심정지 상태였다.

이 여성은 백사장에서 약 20m 떨어진 물놀이 구역에서 발견돼 민간 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국은 해운대 해수욕장 물놀이 구역에서 안전요원이 배치된 개장 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해변 안전관리가 해경에서 지자체로 이양돼 민간 수상구조대가 창설된 이후 9년 동안 개장 시간 중 사망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2∼3번 망루에 모두 구조대가 배치돼 있었고 이 여성에게 이상이 있음을 감지한 뒤 바로 투입돼 구조를 했지만, 안타까운 결과가 발생했다”면서 “사고가 난 곳은 성인 허리 높이밖에 물이 차지 않는 곳이고, 파도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수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해경은 신원 파악에 나서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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