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8개월 만의 복귀전서 슬럼프 탈출 청신호

성호준 2024. 8. 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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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그린 주위 쇼트게임 좋아져
짧은 퍼트 거푸 놓쳐 성적은 2오버파
박성현이 1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KLPGT

박성현이 1일 제주도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벌어진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버디 3, 보기 3, 더블보기 1개다. 오후 2시 현재 공동 91위다.

박성현은 방신실, 배소현과 한 조로 10번 홀에서 출발했다. 11번 홀에서 8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으나 이후 짧은 퍼트에 발목이 잡혔다. 박성현은 13번 홀에서 1.2m 파 퍼트를, 14번 홀에서 0.9m 보기 퍼트를 넣지 못했다.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박성현은 0.7m 파 퍼트를 실패했다.

박성현은 이날 타수로 얻은 이득 통계(SG)에서 티샷에서 그린까지는 1.51타를 벌었고, 그린에서 2.48타를 잃었다. 전체는 –0.97타다. 박성현은 티샷은 +0.29, 아이언샷은 –0.10, 그린 주변 쇼트게임은 +1.32였다.

세계 랭킹 1위를 역임한 박성현의 명성에는 어울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오랜 공백 끝에 나온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치다.

지독한 슬럼프를 겪은 2022년과 2023년 LPGA 투어에서 박성현에게 가장 문제가 된 건 아이언샷과 그린 주위의 쇼트게임이었다. 이번 대회 통계에서 두 부문 기록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박성현에겐 좋은 신호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땅 속 바위를 치는 바람에 손목을 다쳤다. 이번 대회가 8개월 여 만의 복귀경기다.

박성현은 대회 전날 기자회견에서 “재활 끝나고 연습 시작한 지 겨우 세 달이다. 다른 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연습량이 적다. 그러나 현재는 손목이 무리 없이 잘 돌아간다. 예전 좋았던 스윙이나 경기 영상을 보면서 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 2승 포함, LPGA 투어 7승을 기록한 박성현은 2019년 어깨를 다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2020년 상금 랭킹 88등, 2021년 123등, 2022년 96등으로 부진했다. 올해는 경기에 나서지도 못해 세계랭킹은 400위까지 떨어졌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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