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하는 선수가 목표"…육성선수 출신 대주자, '포스트 박해민'으로 무럭무럭 성장 중 [현장 인터뷰]

박정현 기자 2024. 8. 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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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살아남는 건 지명 순이 아니다.

육성선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최원영은 절실함으로 기회를 잡아 목표했던 1군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최근 염 감독은 최원영을 1군에 콜업하며 "(최)원영이는 대주자만 아니라 스타팅으로도 나갈 수 있다. 그런 기회를 같이 부여하고자 1군에 콜업했다. 퓨처스리그 추천도 나쁘지 않았다. 원영이는 앞으로 (박)해민이 다음으로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로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야구 선수 최원영의 목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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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야수 최원영은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전에서 5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첫 타석 김규연 상대로 프로 첫 홈런포를 쳐내며 눈길을 끌었다. 잠실,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끝까지 살아남는 건 지명 순이 아니다. LG 트윈스 외야수 최원영은 롱런을 꿈꾼다. 

최원영은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그는 5회초 대타 김범석을 대신해 대수비로 교체 투입됐다.

LG 외야수 최원영은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전에서 5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첫 타석 김규연 상대로 프로 첫 홈런포를 쳐내며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첫 타석부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팀이 3-6으로 끌려갔던 5회말 1사 1루에서 프로 첫 홈런을 때려냈다. 구원 투수 김규연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2점 홈런(시즌 1호)을 쳐 5-6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사구로 출루했다. 이후 재빠르게 2루를 훔쳐 득점권에 나섰고, 득점에도 성공했다. 최종 성적은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팀은 6-9로 패했지만, 최원영은 홈팬들 앞에서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생애 첫 손맛 어땠을까. 최원영은 지난달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프로 첫 홈런 소감을 밝혔다. "처음 쳤을 때 펜스를 맞는 줄 알고 2루까지 빠르게 달렸다. 이후 홈런인 걸 알았고, 그 속도 그대로 이어서 홈까지 들어왔다. 얼떨떨해서 아무 생각 없이 들어왔다. 형들이 많이 축하해줬고, 감독님이 좋아해 주셔서 많이 행복했다"라고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LG 외야수 최원영은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전에서 5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첫 타석 김규연 상대로 프로 첫 홈런포를 쳐내며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어쩌면 올해 LG 히트상품이 될지도 모르는 최원영이다. 

최원영은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22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지만, 지난 5월 1일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에 합류했다. 성적은 26경기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50을 기록 중이다. 주로 경기 후반 투입되는 대주자나 대수비를 투입하고 있지만, 타석에서도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며 공수주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다. 육성선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최원영은 절실함으로 기회를 잡아 목표했던 1군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최원영은 "1군에서 뛴다는 느낌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자 매 순간 열심히 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코치님들과 부족한 걸 많이 준비했다. 1군에서 주루, 수비, 타격 다 잘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LG 외야수 최원영(오른쪽)은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전에서 5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첫 타석 김규연 상대로 프로 첫 홈런포를 쳐내며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염경엽 LG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부터 최원영에게 많은 기회를 주리라 약속했다. 누구보다 노력하는 최원영의 성실함에 높은 평가한 것이다. 최원영도 염 감독의 믿음에 실력으로 보답하고 있다. 최근 염 감독은 최원영을 1군에 콜업하며 "(최)원영이는 대주자만 아니라 스타팅으로도 나갈 수 있다. 그런 기회를 같이 부여하고자 1군에 콜업했다. 퓨처스리그 추천도 나쁘지 않았다. 원영이는 앞으로 (박)해민이 다음으로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로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원영은 "(감독님의) 그런 말씀에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또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LG 외야수 최원영은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전에서 5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첫 타석 김규연 상대로 프로 첫 홈런포를 쳐내며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야구 선수 최원영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올해는 오래 1군에 있고 싶다. 또 팀 승리를 위해 밑에서 잘 보조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시즌 전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활약 중인 최원영이다. 그는 "시즌 전 목표보다 많이 앞서왔지만, 더 다른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박정현 기자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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