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보다 관심 끈 '위험 처한 세계유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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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 등 스물네 건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유산 열아홉 건, 자연유산 네 건, 복합유산 한 건을 세계유산에 새로 등재했다.
세계유산위원회 부의장국으로 참여하는 한국은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로 불리는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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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힐라리온 수도원, 등재되고도 위험성 지적
한국, 내년엔 부의장국…반구천의 암각화 도전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 등 스물네 건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유산 열아홉 건, 자연유산 네 건, 복합유산 한 건을 세계유산에 새로 등재했다. 이로써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952건, 자연유산 231건, 복합유산 40건 등 도합 1223건이 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중국 '베이징 중심축: 중국 수도의 이상적 질서를 보여주는 건축 앙상블' 등 일곱 건이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관리된다. 사도광산은 조선인 약 1500명이 동원돼 강제노역했던 현장이다. 그간 등재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관련 전시물 설치, 추도식 개최 등을 약속해 입장을 변경했다. 그러나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있는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실 등에서 '강제성'을 명시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덴마크·독일·영국·미국 '모라비아 교회 정착촌', 중국 '황해-보하이만 연안의 철새 보호구역(Ⅱ단계)' 등은 유산 경계를 넓혀 각각 확장 등재됐다. 가장 관심을 끈 유산은 가자지구에 있는 '성 힐라리온 수도원(텔 움 아메르)'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긴급 절차를 밟아 등재되는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회의에서 등재 유산의 보존 상황도 점검했다. 우크라이나 '리비우 역사 지구', '오데사 역사 지구' 등의 상황을 논의하고 러시아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2007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 오른 세네갈 '니오콜로-코바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인정돼 17년 만에 목록에서 제외됐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외교부와 공동으로 '세계유산에 대한 참여적 접근'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여는 등 위원국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아프리카와 군소 도서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과 신탁기금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관계자는 "세계유산센터에서 세계유산 리더십 프로그램을 지원한 우리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다음 위원회는 내년에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다. 세계유산위원회 부의장국으로 참여하는 한국은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로 불리는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에 도전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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