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베트남 기업인들 "IT·반도체 경협이 기대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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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 주요 기업들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통해 각각 '생산원가 절감'과 '기술 개발'을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기업인 모두 현재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나는 분야로 '전자·전기', 향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로 'IT·반도체'를 꼽았다.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정부가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할지'를 묻자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에 투자 인센티브 확대(39.2%), 기업애로 규제 완화(32.8%) 등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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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분야 1위 IT·반도체…韓, 베 정부에 '투자 인센티브 확대' 요청
한국, 베트남 주요 기업들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통해 각각 '생산원가 절감'과 '기술 개발'을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기업인 모두 현재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나는 분야로 '전자·전기', 향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로 'IT·반도체'를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한-베트남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1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 기업인 25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현재 양국 경제협력에서 가장 큰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는 분야'에 관해 양국 기업인 모두 전자·전기(한 45.5%, 베 42.6%)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한국기업들은 유통·물류(11.6%), 섬유·의류(11.1%), 자동차·철강·금속(10.6%) 등을 차례로 골랐다. 베트남 기업들은 플랜트·기계(17.6%), 섬유·의류(16.2%)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양국 경제협력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에 대해 양국 모두 IT·반도체(한 34.6%, 베 39.8%)를 1순위로 꼽았다. 한국은 2순위로 그린 에너지(22.3%), 베트남은 금융·핀테크(20.4%)를 각각 골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정부가 디지털 경제 육성, 친환경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베트남에서 VNPAY, Momo 등 유니콘 기업들이 등장해 핀테크 붐을 일으키는 중"이라며 "핀테크 붐을 경험한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성장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협력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로 한국 기업들은 투자·교역 확대(42.3%), 공급망 안정(29.1%)을 많이 꼽았다. 베트남 기업들은 일자리 확대(41.2%), 산업구조 고도화(27.9%)를 들었다.
'경제협력이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한국 기업들은 생산원가 절감(39.7%), 공급망 안정(25.9%), 신사업 발굴·시장 확대(21.2%) 순으로 응답했다. 베트남 기업들은 기술 개발(35.3%), 공급망 안정(25.0%), 신사업 발굴·시장 확대(22.1%)를 많이 꼽았다.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정부가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할지'를 묻자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에 투자 인센티브 확대(39.2%), 기업애로 규제 완화(32.8%) 등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고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에 대한 부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기업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대한상의 베트남 사무소에는 세제 관련 진출기업 애로가 다수 접수돼 베트남 정부에 건의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기업들은 한국 정부에 사업 파트너 발굴 기회 확대(44.1%), 투자 인센티브 확대(22.1%)에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주로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사무소, 한-베 경제협력위원회와 연계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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