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맨유 입단→오늘 3달 OUT…'1000억 주고 샀는데, 이게 무슨 일?'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급 선수가 2명이나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일(한국시간) "맨유는 레니 요로와 라스무스 호일룬은 다음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고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아스널과 친선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맨유의 1-2 패배로 끝났다. 이후 이어진 이벤트성 승부차기에선 맨유가 4-3으로 승리했다.
프리시즌 친선전인 만큼 양 팀의 목적은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경기력 향상이다. 점점 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만큼 친선전에서 부상을 입는 상황은 피해야 하는데 맨유에 불운이 따르면서 선수 2명이 부상을 입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맨유는 새로 영입한 센터백 요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2005년생 프랑스 수비수 요로는 이번 여름 맨유가 프랑스 리그1 LOSC릴에 이적료 5200만 파운드(약 927억원)를 지불하고 야심차게 영입한 센터백이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빅토르 린델로프 등이 부상을 입으면서 수비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센터백을 보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맨유를 이끄는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부상이 정말 심했다. 난 이번 시즌 센터백 듀오만 15번 바꿨고, 수비라인을 33번이나 변경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시즌 종료 후 라파엘 바란이 클럽을 떠났기에 맨유의 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고, 맨유는 거액을 투자해 프랑스에서 촉망 받는 센터백 중 한 명인 요로를 영입했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맨유에 입단한 요르는 아스널과의 친선전에서 해리 매과이어와 함께 선발로 나와 센터백 조합을 구성했으나, 부상을 입어 전반 35분 만에 교체됐다. 팬들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지만, 진단 결과 중족골 골절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족골은 흔히 발등에 있는 뼈를 말한다. 발목과 발가락 사이를 이어주는 뼈로 발등에 큰 충격을 입을 경우 종종 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선수마다 다르지만 중족골 골절을 입으면 보통 2~3개월을 결장한다. 요로도 부상을 입은 후 발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하고 다니는 장면이 포착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 43경기 출전해 16골 2도움을 올린 덴마크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도 아스널과의 친선전에서 선발로 출전한지 16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두 선수 모두 회복과 재활에 시간이 필요해 2024-25시즌 개막전 전까지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매체는 "맨유가 새로 영입한 레니 요로는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고,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은 6주 동안 경기에 나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요로와 호일룬의 부상은 맨유에 큰 타격이다. 지난 시즌 FA컵 챔피언 맨유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 경기를 치러야 해 다른 팀들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한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유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한 맨시티를 2-1로 제압하며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FA컵 우승으로 인해 경질 위기에 놓였던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잔류에 성공했다. 그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해 트로피를 한 개 더 추가하길 원하고 있지만, 개막을 앞두고 주전급 선수가 2명이나 부상을 입어 선수단 운영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맨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마치면 17일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풀럼과 2024-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시즌 개막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맨유가 현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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