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맥주·와인은 VIP만 돼요"…파리올림픽 차별 부글부글

서지영 2024. 8. 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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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서는 VIP 구역을 제외한 일반 관중석에서 알코올 반입과 음주를 할 수 없다.

3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은 파리올림픽에서 미국 관중들이 알코올음료를 살 수 없는 것에 대해 황당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의 VIP에게는 경기장 라운지에서 맥주, 와인 등 알코올음료를 제공한다.

따라서 VIP는 경기를 보며 알코올음료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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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빈 법 "대규모 행사서 알코올· 담배 판매 제한"
'VIP 라운지'와 같은 접대 구역은 예외
지난달 29일 관중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파리올림픽에서는 VIP 구역을 제외한 일반 관중석에서 알코올 반입과 음주를 할 수 없다.

3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은 파리올림픽에서 미국 관중들이 알코올음료를 살 수 없는 것에 대해 황당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주를 하며 스포츠를 관람하는 문화에서 살아온 미국인들이 음주 금지에 당혹감을 나타낸 것이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온 57세 남성 로더는 “파리에 왔는데 와인이 하나도 없다”며 “우리는 ‘저 위에 술을 파는 곳이 몇 개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경기장) 위아래를 걸어 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온 티파니 톰슨(34)은 “우리가 갔던 모든 다른 스포츠 경기에서는 술을 마실 수 있었다”며 “물론 경기를 보면서 술을 안 마실 수 있지만, 오늘처럼 더운 날에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관람하면 더 재밌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기장에서 술이 금지된 건 1991년 대규모 행사에서 알코올음료와 담배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제정된 프랑스의 에빈 법 때문이다. 각 스포츠 단체는 이 법에 따라 1년에 최대 10차례 대회에서만 알코올음료를 팔 수 있다. 파리올림픽에서는 개회식을 빼더라도 16일간 700경기 이상 열리기 때문에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을 에빈 법의 적용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았다.

다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의 VIP에게는 경기장 라운지에서 맥주, 와인 등 알코올음료를 제공한다.

이 또한 프랑스 법 때문이다. 프랑스 법은 VIP 라운지와 같은 접대 구역의 경우 연회, 행사 등에서 볼 수 있는 음식 제공인 케이터링에 기반한 법을 따로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VIP는 경기를 보며 알코올음료를 마실 수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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