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진 난기류에…대한항공 "일반석 컵라면 제공 중단"

김은빈 2024. 8. 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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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87-8 여객기.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장거리 노선 일반석 탑승객에 제공하던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하며 일반석 컵라면 제공을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기내 컵라면 국물로 인한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최근 기후 변화로 난기류 발생이 2배 이상 늘면서 기체가 흔들리는 일이 잦아졌고, 국물이 쏟아져 화상을 입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석에서는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돼 있어 화상의 위험이 크다고 대한항공은 부연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에 핫도그, 피자, 핫포켓(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 등 새로운 기내 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간식 개수와 종류는 노선별 승객 선호도를 고려해 탑재할 예정"이라며 "기존보다 서비스 품질과 수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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