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큰손’ 애크먼의 굴욕, 자사 IPO 취소 "시장 반응 냉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가 행동주의 투자자인 빌 애크먼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자신의 회사 퍼싱스퀘어USA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돌연 철회했다.
애크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잠재적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폐쇄형 펀드인 퍼싱스퀘어USA 구조를 재고하고 있다"며 IPO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퍼싱스퀘어USA가 당초 자금 조달 목표액인 250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한 데 따라 애크먼이 마지못해 한 선택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분의 1 수준 20억달러로 낮춰
월가 행동주의 투자자인 빌 애크먼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자신의 회사 퍼싱스퀘어USA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돌연 철회했다.
애크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잠재적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폐쇄형 펀드인 퍼싱스퀘어USA 구조를 재고하고 있다”며 IPO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퍼싱스퀘어USA는 원래 7월 말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계획마저 엎질러진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크먼이 지난 7주간 150회 이상의 회의를 통해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거래를 홍보한 이후 갑작스레 철회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퍼싱스퀘어USA가 당초 자금 조달 목표액인 250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한 데 따라 애크먼이 마지못해 한 선택이란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크먼은 지난달 초 250억달러 자금 조달을 목표로 했지만 같은 달 31일 목표액을 10분의 1수준인 20억달러로 대폭 낮췄다.
주요 외신은 “몇 달 전만 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주식 공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애크먼의 굴욕”이라고 평가했다. 애크먼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퍼싱스퀘어USA 상장을 통해 폐쇄형 펀드 자본만을 이용해 수익성을 내겠다는 목표였다. 애크먼은 “퍼싱스퀘어USA 상장에 엄청난 큰 관심을 받았다”고 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던 것이다.
NYT는 애크먼이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사회·정치 주제에 대한 공개 선언 행보에 따른 리스크가 시장 외면에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그가 ‘트럼프 암살미수 사건’ 직후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것이라고 NYT는 짚었다.
월가에서 ‘베이비 버핏’이란 별칭을 얻은 애크먼은 약 183억달러를 운용하는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이끄는 퍼싱스퀘어 캐피탈매니지먼트의 최근 5년간(6월 30일까지 기준) 수익률은 18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中 누리꾼, 민폐다 vs 아니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