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욕먹으면 된다고 생각"…만족 못할 경기+타순 조정, 오지환 어떻게 부활했나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한 경기로 끝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은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11-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근 타격 침체로 2번에서 6번으로 타순이 조정됐던 오지환. 6번이 잘 맞는 옷인 듯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LG가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 3-0을 만들었다. 팀이 4-0으로 앞선 5회말 1사 2루에서는 이승현의 커브를 때려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5m 2점 홈런(시즌 4호)을 때려 6-0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다. 7회말에도 오지환은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LG가 10-1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11-1로 만들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오랜만에 오지환이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렸는데 칭찬하고싶다. 오늘(31일)을 계기로 계속 페이스를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칭찬했다.
수훈선수로 꼽힌 오지환은 경기 뒤 "왠지 타순 조정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좀 급했던 것 같다. 1군 콜업 이후 (수비에서) 한 이닝도 안 빠진 것 같다. 체력적인 것도 있어서 결과가 잘 안 나왔다. 예전에는 못 느꼈는데, 2번 타선이 준비를 서두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직구를 잘 쳐야 하는데, 직구에 타이밍이 늦길래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6번은 한결 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타석은 득점권이었다. 늘 중요하지만, 2-0이라는 점수였기에 한 점이 더 나면 편하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1루도 비어 있었고, 이승현 선수 커브에 어느 정도 이미지가 있었다. 그래서 대처가 됐다. 초구부터 커브를 노리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변화구로 안타를 2개 쳤으니 초구를 지켜보려 했다. 이재익 선수가 직구를 던지기에 직구를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 상황에 맞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오지환은 지난달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만족하지 못할 경기를 했다. 결과는 5타수 1안타로 병살타 2개를 쳤고, 수비에서는 야수 선택으로 누상에 모든 주자를 살려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LG가 5-6으로 끌려갔던 7회초 1사 2루에서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을 잡아 3루로 송구해 진루하던 2루주자 노시환을 잡아내려 했으나 세이프 판정이 나오며 고개 숙였다. 팀은 7회초 2점을 더 내주며 6-9로 패했다.
타석에서는 6회말 1사 1루와 8회말 무사 1,3루에서 병살타를 쳤다. 특히 8회말 병살타가 치명적이었다.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위로 크게 벗어나는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며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공수에서 부진하며 팀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아픔도 잠시, 오지환은 훌훌 털어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LG 승리에 힘을 보태며 웃을 수 있었다.
멘탈 관리에 관해 오지환은 "일요일(지난달 28일)에는 한 경기에 다 보여줬다. 병살타 2개를 쳤고, 야수 선택까지... 이런 적이 드물었다. 그래도 한 경기로 끝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팀이 7연승 중이었는데 나 때문에 연승이 끊기면, '내가 욕먹으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다. (야수 선택도) 결과론이다. 사실 나쁜 판단이다. 베테랑이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눈에 주자가 보이다 보니 과감한 선택을 했다.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라고 얘기했다.
LG는 현재 타이트한 순위 싸움 중이다.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와 '5' 경기 차를 유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순위 싸움 경험을 떠올린 오지환은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우리도 다섯, 여섯 경기 차를 해봤지만, 밑에 팀들도 올라갈 준비를 한다.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되는 순간까지도 (긴장의 끈이) 놓쳐지지 않았다. 그런 순간이 기억에 남아 있다"라며 끝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잠실,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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