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속도내는 셀트리온 '짐펜트라'…대형 PBM 추가 계약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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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출시명)가 연이어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공략에 성공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스크립츠와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또 다른 3대 PBM 한 곳과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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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곳도 "가까운 시일 내 계약"
3대 PBM 모두 공략시 커버리지 80% 넘어
서정진 "짐펜트라, 年매출 최소 5조 가능"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출시명)가 연이어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공략에 성공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스크립츠와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또 다른 3대 PBM 한 곳과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계약 조건상 현시점에 해당 PBM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익스프레스스크립츠와의 등재 계약 체결 과정에서도 계약 체결 공개 후 3주 후에 해당 PBM의 실명을 공개한 바 있다.
짐펜트라는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라는 투약 편의성을 살려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짐펜트라의 주성분인 인플릭시맙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에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돼 있다. 이 성분의 기존 의약품은 병·의원을 찾아가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제로만 출시돼 있다.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미국의 현실상 환자의 자가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컸다.
순항하는 美 진출 '사전관문' PBM 공략
실질적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PBM 등재가 필수적이다.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PBM이 공·사보험을 대신해 관리하는 의약품 목록인 '처방집'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판매가 어렵다. 환자가 가입한 보험사의 처방집 목록에 짐펜트라가 없다면 이 환자는 짐펜트라를 쓰려면 약값의 전부를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PBM 시장은 익스프레스스크립츠를 포함해 CVS케어마크, 옵텀Rx 등 3대 대형 PBM의 합산 점유율이 80%가량으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출시 초반부터 미국 전역에서 1억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하며 약 24%의 점유율을 가진 익스프레스스크립츠와의 계약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추가 대형 PBM 계약에 더해 "남은 한 곳의 대형 PBM과도 가까운 시일 내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판매 부문을 맡은 김형기 셀트리온 부회장도 "올해 안에 짐펜트라를 3대 PBM에 모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 3대 PBM만으로도 미국 보험 시장에서 80%에 달하는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중소형 PBM들과의 계약까지 합산하면 사실상 미국 전역에 짐펜트라를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짐펜트라는 지난 6월부터 PBM과의 계약을 통한 보험 환급도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 환급 이전부터도 아직 처방집 등재가 이뤄지지 않은 PBM에 가입된 환자들에게는 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무상 선공급하거나, 의사들이 환자 상태를 판단해 보험사에 사전승인을 신청한 뒤 환급 없이 먼저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 온 데 더해 실질적인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한 상황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현재 주력하는 미국 내 염증성 장 질환 시장 규모는 103억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여기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피하주사 제형으로의 전환율이나 등록 환자 수 급증 등 매출 가속화의 토대를 쌓는 데 성공할 경우 연 매출 2조원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는 기대다. 직접 미국에 상주하며 짐펜트라의 미국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짐펜트라에 대해 "3년 안에 3조원까지 연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며 "보수적으로 봐도 5조원까지도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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