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첫 대결' 손흥민…"민재 내가 좋아하는 수비수, 뮌헨 같은 팀 상대해 기대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2년 만에 토트넘 홋스퍼 주장이 돼 방한한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다가올 김민재와의 맞대결도 크게 기대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서 도합 7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8분 자신의 경기 첫 번째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로 감아차 골문 구석을 갈랐다. 관중석 쪽으로 다가간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중앙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손흥민은 조현우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오란발로 정확하게 골망을 가르며 3-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교체되기 전까지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장을 찾은 6만3000여명의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통해 K리그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와주시는 게 절대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K리그도 그렇고 대표팀도 그렇고, 또 저희 토트넘을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사랑과 성원이 단 한 번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오늘도 특별하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에서도 앞으로 정말 좋은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올 거다. 발전하는 모습을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분명히 이렇게 축구로 사랑을 많이 받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가끔은 어려운 선택이더라도 누군가는 시도를 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야 이 사랑이 꾸준히 유지되고, 또 새로운 도전으로 더 좋은 것들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의 사랑이 축구를, 이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국에 처음 왔을 때 어떤 조언을 받았으면 좋았을지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그냥 최고로 열심히 하고 왜 축구를 시작했는지부터 잊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는 얘기를 들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부터 올 여름 프리시즌까지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고 있는 손흥민은 "톱으로 출전할 때도 그렇고, 윙으로 출전할 때도 그렇고 내가 항상 자신 있는 걸 할 수 있는 포지션들이기 때문에 팀이 어느 쪽으로 많이 필요한지를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포지션은) 내 선택은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항상 좋은 선택을 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나는 내가 있는 위치에서 내가 해야 하는 것들과 팀이 어떤 걸 필요한지 알고 최선을 다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 대한 점수를 묻자 "점수로 따지기보다 우리가 일본부터 시작해 한국까지 정말 다르고 습한 날씨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쉽지 않은 스케줄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이렇게 승리를 가져간다는 건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고, 또 그걸로 인해 득점도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새롭게 나오고 있어서 프리시즌을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 점수로 따지기보다 매 경기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동료들을 더 생각했다.
팀 K리그와 일전을 마친 토트넘은 내달 3일 같은 장소에서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만난다. 뮌헨은 김민재 소속팀으로 두 선수가 적으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김민재 선수는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좋아하는 수비수다. 대표팀에서는 물론 유럽 축구에서도 상당히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김민재 선수와는 같은 팀에서만 뛰었는데, 이렇게 상대로 뛰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뮌헨처럼 좋은 팀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김민재와의 대결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팬분들이 이 경기를 많이 기대하시니까 김민재 선수와 뮌헨 선수들, 그리고 우리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재밌는 경기와 행복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부상 없이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박지영,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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