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실적도 전망도 기대 웃돌아…시간외서 주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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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2분기(4~6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향후 실적 전망 역시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의 분기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날 메타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85억~410억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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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2분기(4~6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향후 실적 전망 역시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90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383억1000만달러, 4.73달러를 각각 상회하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 메타의 분기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기록 중이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73% 늘어난 13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회사 핵심 사업인 디지털광고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추세가 확인됐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익은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앞서 먼저 실적을 공개한 구글 알파벳의 유튜브 광고매출은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었다. 또한 메타버스를 포함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 손실은 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하반기 이후 해당 부문에서의 손실은 500억달러로 확대됐다.
2분기 비용은 242억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메타가 최근 텍사스주와 합의한 생체 인식 개인정보 보호 관련 소송 비용 14억달러가 포함된다고 회사측은 확인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2분기 자본지출은 84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분석가들이 추정한 95억1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메타는 올해 지출 전망이 960억~990억달러로 기존 전망에서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을 비롯한 메신저 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는 32억70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추정치와 일치한다. 6월30일 기준 직원 수는 7만799명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그간 메타는 2022년 하반기 이후 비용절감 압박에 따라 여러차례의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이날 메타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85억~410억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은 397억5000만달러로 분석가들이 예상해온 391억달러를 웃돈다. 이른바 AI 거품론이 확산하며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향후 AI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2025년 상당 규모의 자본지출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최근 월가에서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빅테크의 AI 투자와 관련해 수익성이 언제 가시화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어닝시즌에 돌입한 구글, MS, 메타는 연이어 자본지출 확대 방침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강력한 분기를 보냈고, (지난해 선보인 AI비서인) 메타 AI는 연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비서가 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최초의 프런티어 레벨인 오픈 소스 AI 모델을 출시했고, 레이밴 메타 AI 글라스도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앱 전반에 걸쳐서도 좋은 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메타는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용한 최신 AI 모델 라마 3.1을 오픈 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메타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을 2.51% 상승 마감한 메타는 시간외거래에서 7%가까이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확인된 9월 금리인하 시그널, 민간고용지표 둔화 등도 주가 상방 압력으로 함께 작용했다. 메타뿐 아니라 주요 기술주인 엔비디아(12.8%), 테슬라(4.24%), 아마존(2.90%) 등도 뉴욕증시 정규장을 나란히 오름세로 마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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