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신유빈, 여자 단식 8강 진출…'항저우 패배' 日 히라노와 한·일전 [2024 파리]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혼합복식에서 3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8강 진출에 성공해 준결승행 티켓을 두고 한일전을 벌인다.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하는 셈이다.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9위 릴리 장(미국)을 게임 스코어 4-0(11-2 11-8 11-4 15-13) 완승을 챙겼다.
신유빈은 이날 일방적인 게임을 펼쳤다. 11-2로 승리해 1게임을 챙기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2게임과 3게임도 내리 장을 꺾으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장은 4게임에서 4차례 듀스로 맞서며 반격했지만 4게임 승리도 신유빈의 몫이었다.
16강을 통과한 신유빈은 8강에서 세계랭킹 13위 히라노 미우(일본)와 준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가진다. 히라노 미우는 16강에서 마니카 바트라(인도)를 게임 스코어 4-1(11-6 11-9 12-14 11-8 11-6)로 격파해 8강에 올라갔다. 신유빈과 히라노 간의 8강전은 같은 장소에서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의 탁구 커리어 최고 성적을 갱신 중이다. 그녀는 첫 올림픽 출전었던 지난 2021년 도쿄 대회에서 한국 탁구 최연소 올림픽 출전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러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신유빈은 단식 1회전(128강), 단식 2회전(64강)을 승리로 장식하고 32강에 진출했지만 당시 세계랭킹 15위였던 홍콩의 두호이켐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했다.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는 8강에서 독일에게 패한 뒤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첫 올림픽을 마치고 지난 3년 동안 신유빈의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두 번째 올림픽인 파리 대회에서 신유빈은 남자 선수 임종훈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걸면서 꿈에 그리던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건 지난 2012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임종훈과 함께 혼합복식에 참가한 신유빈은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 참가했다. 이후 세계랭킹 4위 홍콩의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게임 스코어 4-0(11-5 11-7 11-7 14-12)으로 꺾고 포디움에 올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과 여자 단체전과 단식, 혼합 복식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은 올림픽 동메달까지 챙기면서 커리어에 빛나는 이력을 하나 더 추가했다.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신유빈은 이후 여자 단식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렸다. 지난달 29일 여자 단식 64강에서 호주의 멜리사 태퍼를 게임 스코어 4-0(14-12 11-8 11-8 11-6)으로 완파한 뒤, 31일 헝가리의 조르지나 포타를 게임 스코어 4-1(9-11 11-9 11-4 11-1 11-9)로 누르며 3년 전 도쿄 대회 때 밟지 못했던 16강에 올라갔다.
64강에서 세계랭킹 71위 포타를 상대로 신유빈은 1게임 초반 4-0의 리드를 잡았다. 조르지나 포타를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포타의 반격에 예상 외로 고전하면서 1게임을 뺏겼다.
다행히 신유빈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게임부터 5게임까지 내리 포타를 꺾으면서 게임 스코어 4-1 완승을 완성하며 16강으로 향했다. 이후 16강에서 장까지 제압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신유빈은 8강에서 히라노를 만나 준결승행 티켓을 두고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단식 통산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최근에 치른 대결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인데, 이 경기에선 히라노가 3-1로 승리했다. 만약 히라노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면 천멍(4위·중국)과 소피아 폴카노바(23위·오스트리아) 간의 8강전 승자를 상대한다.
8강전 반대쪽 대진에선 세계 1위로, 혼합복식에서 왕추친과 짝을 이뤄 임종훈-신유빈 조를 준결승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영 조를 결승에서 연달아 게임스코어 4-2로 누르고 입번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쑨잉샤가 대만의 복병 청이칭과 격돌하게 된다. 또 일본의 에이스 하야타 히나가 북한의 변송경과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북한 탁구가 혼합복식에서 세계랭킹 없는 리정식-김금영 조의 은메달 획득으로 위력을 보여준 적이 있어 하야타와 변송경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현재 탁구 팬들의 관심사는 신유빈의 단식 메달 수상 여부이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가져온 건 무려 20년 전이다. 2004 아테네 대회 때 김경아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싱가포르의 리쟈웨이(싱가포르)를 꺾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 올라가면 메달 획득 기회가 생기기에 신유빈과 히라노 간의 8강전은 벌써부터 국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갱신하고 있는 신유빈이 히라노를 꺽어 단식 메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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