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호가 회복이 더 빠르네요" 속 타는 박진만 감독, 선수 의지에 달린 카데나스의 복귀

이형석 2024. 8. 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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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구자욱, 박병호, 카데나스. 사진=IS 포토,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야수진은 현재 부상 병동이다.

구자욱과 박병호,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까지 중심 타자가 3명이나 한꺼번에 빠져 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요즘 경기 전 부상 선수의 몸 상태에 관해 질문을 받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구)자욱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하루 전날(30일) "내일 다시 체크한 뒤 괜찮다고 하면 바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당초 계획에서 한발 물러섰다. 구자욱은 지난 21일 종아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히려 오른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8일 이탈한 박병호의 회복세가 더 빠르다. 박 감독은 "박병호의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우리가 예상한 바로는 구자욱이 돌아오고, 박병호가 합류할 것으로 여겼는데 오늘(31일) 훈련 내용과 컨디션을 봤을 때는 박병호의 (1군 복귀가) 더 빠를 것 같다"고 말했다. 구자욱과 박병호는 현재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하고 있다. 박병호는 이르면 이번 주말에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19일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해 삼성에 합류한 새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는 허리 통증으로 신음하고 있다.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선수가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6경기서 타율 0.348 2홈런 6타점으로 화끈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아예 개점 휴업 중이다. 

31일에도 카데나스는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만 실시한 채, 특별한 야외 훈련은 소화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 감독은 "오늘 큰 통증은 없다고 하더라. 선수가 처음으로 통증을 느끼지 않아 오늘은 푹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웃음을 지으며 "(복귀 시기를 가늠하려면) 타격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정시종 기자

사령탑은 속이 타들어 간다. 박 감독은 "카데나스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면서 "결국 본인 의지가 더 중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3위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팀 타율은 0.263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이런 상황에서 주장 구자욱과 홈런 타자 박병호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새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는 6경기만 뛰고 갑자기 허리를 부여잡고 있다. 셋 다 팀 내 공격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 

부상자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삼성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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