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작렬 비치발리볼 경기장, 물 뿌려도 탈진 환자 속출[김성룡의 포토 Paris!]
파리에 폭염이 찾아왔다. 개막식에 비를 뿌렸던 구름이 물러나면서 30일(현지시간) 파리의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며 폭염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더위는 31일까지 이어졌다. 오전부터 수은주가 30도를 넘기면서 100여 미터만 햇빛에 노출이 돼도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얼굴에서 땀이 흘러내렸다. 비치발리볼 취재를 위해서 비르하켐 역에 내려 에펠탑 센터 코트까지 약 1㎞ 남짓을 걸었을 뿐인데 경기장에 도착해보니 티셔츠가 땀 범벅이 돼 있었다. 지하철 냉방도 시원찮아 만원 지하철에선 땀 냄새가 진동했다.
이날 미국과 개최국 프랑스의 예선전에는 양국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파리는 통상 오후 4시쯤에 기온이 가장 높은데 이날 경기는 오후 3시에 시작됐다. 더군다나 비치발리볼 경기장은 그늘이 전혀 없어 관중들은 그대로 뜨거운 땡볕에 노출됐다. 탈진 환자가 발생하자 자원봉사자들은 호스를 이용해 관중석에 물을 뿌리는 등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날 2층 통로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한 관중이 탈진 증세를 보이자 구급대원들이 출동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취재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기자들도 햇볕을 피해 출입구 계단의 그늘로 대피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폭염에 대비한 대책으로 프랑스 콩코르드 도심 공원 등 시내 곳곳에 쿨링 포크를 설치했다. 파리의 지하철 운영자는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에 250만개 이상의 물을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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