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없이 1이닝 더 던졌으면 '국내 최고 투수' 되는데…풀타임 선발 1년 차가 이 정도라니 [잠실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8. 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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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손주영은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손주영 투구에 관해 "손주영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라며 칭찬했다.

이날 LG가 시즌 100번째 경기를 치렀기에 손주영이 1이닝만 더 던져 100이닝을 채웠다면, 규정이닝에 진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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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손주영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3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시즌 8승을 챙겼다. 잠실,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손주영은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해 LG의 11-5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투수 손주영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3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시즌 8승을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초반부터 손주영은 압도적인 투구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1~3회초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4회초에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 투구가 깨진 뒤 김헌곤에게 중전 안타를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무사 1,2루에서는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첫 실점을 했다.

이후에는 곧바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씩씩하게 제 공을 던지며 아웃카운트를 잡아갔다. 삼성 타자들은 손주영의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돌아서야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손주영 투구에 관해 "손주영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라며 칭찬했다.

LG 투수 손주영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3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시즌 8승을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주영은 올해 풀타임 선발 1년 차를 맞이했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팀의 1선발로 봐도 무방할 만큼 매 경기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8승 5패 99이닝 평균자책점 3.36 80탈삼진이다. 이날 LG가 시즌 100번째 경기를 치렀기에 손주영이 1이닝만 더 던져 100이닝을 채웠다면, 규정이닝에 진입할 수 있었다. 손주영은 아쉽게 99이닝에 그쳐 규정 이닝 돌파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만약 손주영이 이날 등판에서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국내 최고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 기준 KBO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톱 5위에는 외국인 투수 4명과 국내 투수 한 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94)-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2.91)-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3.36)-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3.37)-원태인(삼성/3.54)의 순서다. 규정이닝을 채워야 개인 기록 순위표에 오를 수 있는데, 손주영이 실점하지 않고 1이닝을 더 던졌다면 국내 선수 중 평균자책점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올해 손주영의 상승세가 뛰어나다는 건 확실하다. 5선발이지만, 승리와 이닝 소화는 팀 내 2위다. 또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염 감독이 마무리 투수 유영찬과 함께 뽑은 전반기 MVP이기도 하다.

LG 투수 손주영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3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시즌 8승을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주영은 경기 후 "최소 실점으로 계속 막아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 어차피 위기는 찾아온다. 그때 좀 더 집중하는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뛰어난 활약을 앞세운 손주영은 오는 11월 열릴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발탁도 목표로 했다. "뽑아주시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갈 것이다. 아직 시즌이 40경기 정도 남았다. 끝까지 잘해야 갈 수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정말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풀타임 선발 1년 차에 국가대표 승선까지 노릴 정도라니. 2024시즌 손주영은 환상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진=잠실,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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