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은 그냥 가방에” 신유빈 다시 성큼…일본과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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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들뜬 마음을 접어둔 채 단식 메달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신유빈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아레나파리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29위)에게 4-0(11-2 11-8 11-4 15-13) 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차지한 건 20년 전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경아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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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들뜬 마음을 접어둔 채 단식 메달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신유빈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아레나파리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29위)에게 4-0(11-2 11-8 11-4 15-13) 완승을 거뒀다. 1일 열리는 8강전에서는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신유빈과 히라노는 통산 전적에서 1승 1패로 팽팽하다. 신유빈이 히라노를 물리치면 준결승에서 천멍(4위·중국)-소피아 폴카노바(23위·오스트리아) 경기 승자를 만난다. 여기서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하고, 지면 3위 결정전에서 동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앞으로 2승만 더 올리면 신유빈은 생애 처음 올림픽 단식에서 입상하는 영예를 안게 된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차지한 건 20년 전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경아가 마지막이다.
앞서 신유빈은 전날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었고, 신유빈에게는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하지만 신유빈은 입상의 감격을 하루 만에 잊어버리고 단식에 집중하고 있다. 시상식에서 받은 동메달을 가방에 넣어뒀던 신유빈은 선수촌 숙소에서 이를 꺼내보지도 않았다. 그 가방을 그대로 들고 이날 경기장으로 나와 32강전과 16강전을 치렀다.
조직위원회에서 메달 케이스를 주기 전까지는 그냥 가방에 넣고 다니겠다고 한다.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게 신유빈의 말이다.
16강전 이후 취재진을 만난 신유빈은 “(히라노를) 이기고 싶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다음 경기까지는 16강전 종료 시각 기준으로 불과 15시간 정도 남아 있다. 신유빈과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히라노의 플레이를 분석하고 경기 전 2시간 정도 훈련할 계획이다.
16강전을 37분 만에 끝낸 신유빈은 “일찍 끝내 9시 셔틀버스를 탈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요즘은 인터넷에 유튜브 영상이 많아 그거 보고 상대를 분석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메달을 땄다고) 달라진 건 아직 없다”며 “혼합복식이 마지막 경기였다면 굉장히 기분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직 단식과 단체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선 한국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신유빈은 “대한민국 응원단의 소리가 너무 잘 들렸다. 그 덕에 이긴 것 같다”면서 “난 응원 소리가 잘 들리는 편이고, 응원 소리에 신나는 편이다. 내일 더 크게 응원해주시면 나도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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