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대부도 갯벌 체험의 현장…안산 50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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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의 안산 50코스는 안산 남동보건진료소에서 시작해 홍성리 선착장을 지나 새방죽방조제까지 이어지는 16.9㎞의 길이다.
이 정자 앞에 서면 드넓은 갯벌이 보인다.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고랫부리 갯벌'이다.
대부도의 갯벌은 이곳과 상동갯벌 두 곳을 포함해 총면적이 4.5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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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둘레길의 안산 50코스는 안산 남동보건진료소에서 시작해 홍성리 선착장을 지나 새방죽방조제까지 이어지는 16.9㎞의 길이다. 이 길을 걸으면서 가장 많이 눈에 담게 되는 것은 갯벌이다.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갯벌은 모습을 드러낸다. 서해안에서 볼 수 있는 이 독특한 자연유산을 만끽하며 걷는 것은 이 길이 주는 즐거움이다.
시작하는 곳엔 소박한 사각 정자가 있다. 이 정자 앞에 서면 드넓은 갯벌이 보인다.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고랫부리 갯벌’이다. 대부도의 갯벌은 이곳과 상동갯벌 두 곳을 포함해 총면적이 4.53㎢이다. 습지보전법에 따라 2017년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멸종위기종 철새들이 거쳐 가는 장소로서 그 중요성도 인정받아 2018년에는 람사르 습지보호지역이 됐다.
이 갯벌을 기착지로 삼고 있는 철새는 노랑부리백로, 황조롱이, 검은머리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등이다. 철새들의 먹잇감은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동물이다. 대부도의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동물은 약 104여 종에 달하는데 대표적인 게 흰발농게다. 대부도의 갯벌에서는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맛조개, 동죽, 소라, 고둥, 낙지, 개불 등 바다 생물을 가족과 함께 직접 잡을 수 있다.
갯벌을 따라 걷다 보면 소나무에 둘러싸인 대남초등학교를 지난다. 바다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자못 시원하다. 이어 해당화가 곱게 핀 해변길을 만난다.
이 길에선 재밌는 이름의 섬들을 만나게 된다. 메추리섬, 쪽박섬 등이다. 메추리섬 입구를 지나면 쪽박섬이 보인다. 쪽박섬은 불굴산 줄기 서쪽 끝 해안에 따로 떨어져 있는 작은 바위섬이다. 섬의 모양이 쪽박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이 섬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쪽박섬 앞을 지나면 해변을 벗어난다. 다양한 마을 길을 지나 선재대교 아래를 돌아 낮은 산을 넘어 해변 숲길을 빠져나가면 종점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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