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말에 엔화 ‘벌떡’… 0.5% 금리도 “의식 않는다”

김철오 2024. 8. 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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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단기금리를 0.25% 수준으로 인상한 뒤 향후 추가로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에 앞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 수준으로 인상했다.

엔화 가치는 이날 낮 12시를 넘겨 일본은행의 단기금리 인상을 확인한 뒤 약세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에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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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단기금리 0.25%로 상향
우에다 가즈오 총재 기자회견서
“계속 올려 금융완화 수준 조정”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31일 도쿄 본관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단기금리를 0.25% 수준으로 인상한 뒤 향후 추가로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화 가치는 반등했다.

우에다 총재는 31일 도쿄 일본은행 본관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의 실질금리가 극히 낮은 수준에 있다는 것에 입각하면, 이번에 제시한 경제·물가 전망치가 실현될 경우 정책금리를 계속 올려 금융완화 수준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단기금리가 최근 0.5% 수준을 넘지 못해 이번에도 한계로 인식될 가능성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금리를 0.5% 위로 올릴 여지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에 앞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 수준으로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회의에서 기존 –0.1%였던 단기금리를 0~0.1% 수준으로 0.1%포인트 상향했다. 이로써 2016년 2월부터 8년간 유지했던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고,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0~0.1% 수준의 금리는 지난달까지 2회 연속으로 동결됐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속도와 폭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피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경제 상황이) 전망 이상이라면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의 데이터에 달렸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국채 매입액 축소가 장기금리에 미칠 압박에 대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엔저가 금리 인상의 최대 변수였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엔화 약세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위험 요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은 수입품 가격을 높여 자국 내 생활 물가를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평가된다.

엔화 가치는 이날 낮 12시를 넘겨 일본은행의 단기금리 인상을 확인한 뒤 약세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에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6시10분 기준 엔·원 환율은 100엔당 913원대,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50.7엔대를 가리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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