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아파트, 이젠 로또 확률? 15년 된 청약통장 321만개

백민정 2024. 8.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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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이 294만4780대 1의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청약 경쟁률이 더 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2009년 5월 출시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지난 5월로 15년이 경과하면서 ‘만점 통장’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김경진 기자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6월 기준 청약종합저축통장의 가입 기간이 15년 이상 된 가입자는 전국 기준 187만3403명이다. 지난 5월 처음으로 15년 이상 가입자가 147만6329명 나왔고, 지난달 더 늘었다.

청약통장 가점은 무주택 기간(15년 이상·최고 32점), 부양가족(본인 제외 6명 이상·35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 등을 합산한다. 만점은 84점이다. 최소 7인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살아야 하고,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어 6인 가구 79점, 5인 가구 74점, 4인 가구는 69점이 만점 통장이 되는 식이다.

김경진 기자

지난 4월까진 기존의 청약부금·예금·저축 만점통장만 있었다면 5월부터는 종합저축 만점통장까지 청약시장에 쏟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4월 기준 청약통장 15년 이상 가입자는 청약부금·예금·저축에서만 135만871명이었는데, 6월에는 종합저축 15년 이상 가입자까지 더해져 총 321만4357명이 됐다. 두 달 만에 2.3배 늘어난 규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청약부금·예금·저축통장 가입자가 통장 가입기간에서 점수가 앞섰지만 이제 종합저축 가입자와 동일 선상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부터 시세 차익이 크지 않은 청약 단지에서도 84점 통장이 나오고, 커트라인(최저 당첨가점)도 크게 오른 모습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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