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사브르 男단체 ‘3연패’ 해냈다…오상욱 첫 2관왕

권남영 2024. 8. 1.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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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45대 4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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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헝가리에 승리하며 ‘금메달’
아시아 국가 최초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45대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를 달성했다.

펜싱 경기 첫날인 28일 대한민국 선수단에 파리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던 ‘에이스’ 오상욱은 단체전도 제패하며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이기도 하다.

올림픽 3연패를 이룬 펜싱 사브르 남자단체 한국 대표팀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헝거리와의 결승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대표팀의 기둥인 오상욱과 구본길은 각각 개인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8강전에서 캐나다를 45대 33으로 격파한 한국은 홈 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선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친 끝에 45대 39로 이기며 결승에 안착했다. 지난 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딴 전통의 강호 헝가리와의 결승도 접전이었다.

개인전에서 첫 경기 충격패로 4회 연속 금메달이 불발된 헝가리의 간판 아론 실라지를 상대로 박상원이 첫 라운드 5-4 우위를 점하며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구본길과 언드라시 서트마리의 3라운드에서 15-11로 격차를 다소 벌렸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헝가리와 결승에서 승리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뒤 금메달을 수여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25-22에서 시작한 6라운드에서 오상욱이 서트마리를 상대로 특유의 런지를 활용한 공격이 통하지 않으며 연속 득점을 허용, 25-26으로 역전을 당한 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오상욱이 어렵사리 30-29로 6라운드를 마친 뒤 7라운드에서 한국은 구본길을 도경동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고 앞서 단체전 8강, 준결승에도 뛰지 않아 이번 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 기회를 얻은 후보 선수 도경동은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빠른 공격을 앞세워 러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5점을 내리 뽑아내 35-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가운데 박상원과 서트마리의 8라운드에서 40-33으로 앞서며 여유를 지키던 한국은 오상욱이 실라지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45점에 먼저 도달하며 금메달을 지켜냈다.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은 오는 3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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