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조커' 사브르 도경동, '金+조기전역' 두마리 토끼 잡았다[파리 올림픽]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한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금메달과 군 전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도경동. ⓒ연합뉴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세계랭킹 3위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45-41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도경동은 박상원과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어펜져스'(영화 '어벤져스'와 펜싱의 합성어)에 합류했다. 박상원은 8강과 4강, 결승에 모두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뽐내며 김정환과 김준호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꿨다. 도경동은 뒤에서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의 결승행에 기여했다.

8강과 4강에서 나서지 못한 도경동은 결승전 7라운드에서 구본길을 대신해 모습을 보였다. 30-29, 살얼음판 리드에서 나온 도경동은 5-0 완승을 거두며 불리했던 흐름을 완벽히 뒤바꿔놨다. 특급 조커역할을 100% 수행한 도경동이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도경동은 이번 금메달로 조기 전역이라는 달콤한 꿈도 이뤘다. 조경동은 2023년 4월 입대해 아직 전역까지는 약 2개월이 남아있다. 하지만 도경동은 이번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조기 전역에 성공했다.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딸 경우에는 병역 혜택을 받는다.

도경동은 이날 결승전 승리를 통해 금메달과 조기 전역이라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한편 한국 남자 단체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3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한국 남자 단체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