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단식 메달 정말 현실 될까...신유빈 8강 진출, 日 히라노 기다린다 [2024 파리]

차승윤 2024. 8. 1. 03: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16강에서 승리 후 기뻐하는 신유빈. AP=연합뉴스

복식은 시작에 불과했던 걸까.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향해 성큼성큼 내딛었다.

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29위)에게 4-0(11-2 11-8 11-4 15-13)로 완승했다.

신유빈은 이미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그는 지난 30일 열린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승리하며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동메달을 안겼다.

수상의 감동은 곧바로 잊었다. 시상식에서 받은 메달을 가방에 넣어두고 꺼내보지도 않는다고 한 그는 단식 일정에 집중 중이다. 그대로 32강전에 출전해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를 만나 4-1(9-11 11-9 11-4 11-1 11-9)로 승리했다. 1게임은 졌으나 나머지 4게임을 깔끔하게 이겨냈다.

첫 승리는 시작에 불과했다. 신유빈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6강전에서 승리했다. 1게임부터 무려 11-2로 대승을 수확했고, 듀스가 나온 건 4게임이 유일했다. 장이 끈질기게 붙어오며 4차례나 듀스가 나왔으나 반전 없이 신유빈의 완벽한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미국 릴리 장과 단식 맞대결에서 득점 후 환호하는 신유빈. AP=연합뉴스

이제 메달까진 딱 2승이 남았다. 신유빈은 1일 오후 7시 열리는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와 준결승을 두고 겨룬다. 히라노는 신유빈과 통산 상대 전적이 1승 1패로 팽팽한 호적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만나 상대기도 하다. 당시엔 히라노가 3-1로 이겼고, 맡은 경기들에서 모두 패했던 신유빈은 경기 후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걸음 더 성장한 올해 설욕의 기회가 생겼다.

신유빈이 히라노를 물리친다면 준결승에서는 천멍(4위·중국) 소피아 폴카노바(23위·오스트리아) 경기 승자와 만날 수 있다. 준결승까지 이긴다면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고, 져도 3위 결정전에서 동메달 획득을 노릴 수 있다. 12년 동안 메달이 없던 한국 탁구로선 절호의 기회다.

여자 단식 메달로 좁히면 목마름이 더 길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시상대에 올랐던 건 무려 20년 전이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김경아가 동메달을 따낸 이후 단 한 명의 여자 선수도 올림픽 단식 시상대에 올라보지 못했다. 아직 올림픽 단식 메달이 없는 신유빈으로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