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예상대로 기준금리 또 동결…"물가·고용 모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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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8연속 동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문에는 실업률이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위험 뿐 아니라 고용 위험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6월 FOMC 정책결정문 문구가 '양쪽(고용과 물가) 임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문구로 교체된 것은 Fed 통화정책 방향의 중대한 전환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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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상승·고용 위험 주의" 문구 추가
통화정책 방향 전환 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8연속 동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문에는 실업률이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위험 뿐 아니라 고용 위험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시장이 기대하는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암시는 없었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예고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Fe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정책결정문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올해 1월, 3월, 5월, 6월에 이어 8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한국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2%포인트를 유지했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는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이날 정책결정문에는 '실업률이 상승했다(unemployment rate has moved up)'는 문구가 추가됐다. 6월 FOMC 회의 후 내놓은 정책결정문에는 실업률이 '여전히 낮다(has remained low)'는 문구만 담겼다.
Fed는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해 "지난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다소(somewhat) 높다"며 "최근 몇 달 동안 목표치인 2%를 향한 일부(some)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추가 진전과 관련해 '완만한(modest)'이라는 표현은 '일부(some)'라는 표현으로 대체됐다.
최대 고용과 물가 상승률 2% 목표를 모두 달성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한 위험이 계속해서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이중 의무가 있는 양쪽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6월 FOMC 정책결정문 문구가 '양쪽(고용과 물가) 임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문구로 교체된 것은 Fed 통화정책 방향의 중대한 전환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 시그널이 잇달아 나타나면서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통화 정책의 입장을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위원회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 및 국제적 동향을 폭넓게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시26분 현재 전장 대비 0.72% 오름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2%, 1.68% 뛰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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