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판세 뒤집은 해리스 “트럼프, 토론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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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무대에 오르자 1만명의 지지자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특히 해리스는 대선 결과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에서 크게 선전하며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블룸버그·모닝컨설트의 7개 경합주 조사에서 해리스는 48%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47%)를 1% 포인트 앞섰다.
해리스는 이르면 5일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고, 6일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나흘간 러닝메이트와 함께 7개 경합주를 돌며 쌍끌이 유세를 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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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초 러닝메이트 지명, 동반 출격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무대에 오르자 1만명의 지지자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제 좀 일을 해야겠다”라며 관중을 수차례 진정시켜야 할 정도로 열광적인 분위기였다. 30일(현지시간) 경합주 조지아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는 조 바이든 대통령 퇴장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이 얼마나 대선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해리스는 이날 연설에서도 ‘검사 대 범죄자’ 프레임을 강조했다. 청중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가 언급될 때마다 “감옥에 가둬라”는 구호를 외쳤다. 해리스는 민주당의 약점으로 꼽히는 국경 문제에 관해서도 “트럼프가 양당이 합의한 국경안보법안을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가 9월 TV토론을 거부한 것을 언급하며 “재고해주기 바란다. 할 말이 있으면 내 얼굴에 대고 직접 말하라”고 압박했다.
해리스가 등장하기 전 인기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이 민주당 상징인 푸른색 정장을 입고 나와 공연을 펼쳤고, 힙합 그룹 미고스의 래퍼 퀘이보도 단상에 올라 지지 연설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의 유세에는 바이든 유세 때 느낄 수 없었던 강력한 열기가 있다”며 “해리스가 이끄는 민주당 캠프가 얼마나 달라졌고, 민주당 연합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해리스가 허니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트럼프와의 접전 구도를 굳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특히 해리스는 대선 결과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에서 크게 선전하며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블룸버그·모닝컨설트의 7개 경합주 조사에서 해리스는 48%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47%)를 1% 포인트 앞섰다. 해리스는 특히 4곳(미시간·네바다·애리조나·위스콘신)에서 트럼프를 리드했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우위를 지켰다. 조지아주에선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가 동률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달 초 조사 때 트럼프가 7곳 중 5곳에서 바이든을 제쳤던 것과 비교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라며 “바이든의 재선 포기 이후 해리스 캠프가 상당한 추진력을 얻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18~34세 유권자의 54%, Z세대 유권자 61%는 바이든의 재선 포기 결정이 자신의 대선 투표 가능성을 높였다고 답했다. 흑인 유권자 64%, 히스패닉 유권자 57%도 같은 응답을 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상당수가 대선 후보 교체를 환영하며 다시 투표장에 나설 마음을 키웠다는 의미다.
반면 트럼프는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아지면서 지지층 확장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입소스의 전국 여론조사에선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율이 각각 43%, 42%로 나타났다. 레드필드앤드윌튼 스트래티지 조사에서도 해리스는 45% 지지를 얻어 트럼프(43%)를 2% 포인트 앞섰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대선 후보 선출 절차인 대의원 호명 투표를 1~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리스는 5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해리스는 이르면 5일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고, 6일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나흘간 러닝메이트와 함께 7개 경합주를 돌며 쌍끌이 유세를 펼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바이든 캠프의 대선 전략을 설계했던 아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이 다음 주 백악관을 떠나 해리스를 지지하는 슈퍼팩 퓨처 포워드의 고문을 맡는다. NYT는 “버락 오바마의 두 차례 대선 승리 캠프에도 참여했던 던은 수십년 동안 민주당 정치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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