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韓 독대 계기, 당정 정상화하고 계파 갈등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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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동했다.
지난 24일 한 대표를 포함한 여당 전·현직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한 지 6일 만이다.
그제 회동에는 정진석 비서실장만 배석했는데, 사실상 독대 형식으로 여당 대표를 예우한 셈이다.
특히 대통령실이 민심과 어긋나게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여당이 바로잡으라고 의견을 제때 전달하고, 대통령실은 이를 경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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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동했다. 지난 24일 한 대표를 포함한 여당 전·현직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한 지 6일 만이다. 그제 회동에는 정진석 비서실장만 배석했는데, 사실상 독대 형식으로 여당 대표를 예우한 셈이다.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직접 소통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게다가 여당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가 ‘김건희 여사 문자 폭로’ 사태까지 빚으며 극한 대립을 벌인 뒤여서 이번 1시간30분간의 긴밀한 소통은 더욱 의미가 있다. 그런 만남과 소통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이번 만남으로 ‘윤·한 갈등’이 한꺼번에 다 해소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 회동을 시발로 빠른 시일 내 관계를 회복하고, 당정 관계도 정상화해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서로 삐걱거리면 국정 운영이 잘될 리 없고, 그런 불협화음은 결국 국민들한테도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 당정 관계가 일방 소통으로만 흘러서도 국정 과제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간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는 수직적 관계인 건 물론이고, 심지어 여당이 ‘용산 출장소’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민심이 대통령실과 정부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대통령실과 정부가 ‘헛발질’ 하기 십상이었다. 이는 국정 지지도 추락과 함께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 한 대표가 국정 현안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최우선시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만큼 앞으로 당정은 수평적이고 보완적인 관계가 돼야 한다. 특히 대통령실이 민심과 어긋나게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여당이 바로잡으라고 의견을 제때 전달하고, 대통령실은 이를 경청해야 한다. 아무래도 민생 현장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는 기회가 많은 당이 대통령실보다 바닥 민심 파악에 더 능할 것이다.
아울러 한 대표 취임 이후에도 친윤계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새로운 계파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는데, 한 대표가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정 의장이 물러나는 게 순리일 것이다. 총선에서 처참할 정도로 패배한 당에서 더 이상의 계파 갈등은 사치에 불과하다. 똘똘 뭉쳐도 여소야대의 어려운 국면을 헤쳐나가기 어려운 마당에 내분에 휩싸여 계속 당력을 허비해선 안 된다. 지금은 당정이 합심하고 당내에서도 한 대표에게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게 여권 전체가 살길이자 국정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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