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모기업'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유럽·아시아 사업 부문 통합

현예슬 2024. 7. 3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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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 로이터=연합뉴스


배달 서비스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모기업인 독일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가 유럽과 아시아 사업 부문을 통합하기로 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31일(현지시간) 푸도라·예멕세페티·푸드판다를 합치고 중동 지역 자회사 탈라바트의 타레크 바르토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끌기로 했다고 밝혔다.

푸도라는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헝가리·오스트리아·체코에서, 예멕세페티는 튀르키예에서 영업하는 브랜드다. 푸드판다는 동남아시아 배달 앱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수익 성장을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세 브랜드 고객과 공급·협력업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직 통합으로 이 회사가 200명 미만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약 70개국에서 음식과 식료품을 배달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업계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최대 플랫폼인 푸드판다는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는 최근 1년간 50% 넘게 떨어졌다.

이달 초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이국환 대표가 사임하자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와 수익성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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