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v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금은 양민혁보다 토트넘에 집중…양민혁도 현 소속팀에서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

조효종 기자 2024. 7. 3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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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토트넘 이적이 예정된 양민혁이 강원FC에서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 토트넘이 팀 K리그에 4-3 승리를 거뒀다. 전반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손흥민이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일류첸코의 연속골로 팀 K리그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토트넘의 윌 랭크셔와 팀 K리그의 오베르단이 한 골씩 추가했다.


다음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기자회견


- 경기 소감


좋은 경기였다. (우리 팀은) 어려운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다. 훈련 강도를 높이 가져간 것이 경기장에서 티가 났다. 시즌 때나,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을 때 보여줬던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점유율 면에서 후반전까지 원하는 내용이 나타났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줬다. 후반 막바지로 갈수록 간격이 벌어지면서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되기도 했다. 훈련 프로그램과 같이 환경적인 여파가 있었는데, 다음 경기에선 부족했던 점이 보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로 뛰는 쿨루세프스키를 연이어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는데


그게 축구의 매력이다. 쿨루세프스키는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이다. 감독으로서 긍정적인 고민이 된다. 작년엔 중앙, 측면에서 많이 활약했다. 히샤를리송이 부상이라 최전방에서 활약할 선수가 없기 때문에 (최전방에) 기용하고 있다. 오늘 9번 위치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득점 외에도 9번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히 옵션이 될 것이다.


데얀 쿨루세프스키(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루카스 베리발(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 전반전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가 처음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는데


긍정적으로 봤다. 셋 다 어린 선수라 앞으로가 기대된다. 베리발은 좋은 활약 보여주긴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은 있었다. 중원에서 역할을 수행하려면 활동량, 체력이 필요하다. 힘들어 보였지만 전반전에 우리가 기대했던 건 보여줬다. 그레이는 우리와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은데, 우리가 원하는 모습, 미드필더에게 기대하는 활약, 움직임을 보여줬다. 다만 베리발과 마찬가지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훈련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르의 활동량은 대단하다. 우리 팀에서 미드필더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준 것 같아 기분 좋다. 종합적으로 만족스럽다. 어린 선수들의 조합이었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 시즌 중에도 기대할 수 있는 조합이 될 것 같다.


- 전반 드링크 브레이크 때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있었고, 이후 경기력이 좋아졌는데


특별한 지시를 하진 않았다. 압박을 지속적으로 하고, 처지지 않게 에너지를 갖고 경기를 풀어나가자고 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우리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처지지 말고 지속적으로 한 발 더 뛰면서 전방에서 압박하자고 했다. 전반 끝날 때까지 조금은 보완된 모습 보여준 것 같다.


- 토트넘에 합류하게 될 양민혁을 처음 직접 지켜봤는데, 입단 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오늘 중요한 건 우리 경기였다. 상대 선수를 관심 있게 지켜보진 않았다. 우리가 어떻게 경기하는지에 집중했다. 전반기에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에도 전반기에 보여준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게 현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활용할지는, 팀에 합류한 뒤에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을 것이다.


아치 그레이(왼쪽, 토트넘홋스퍼), 양민혁(팀 K리그). 서형권 기자

- 후반전 공수 간격이 벌어졌다고 했는데,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리그 경기는 다르다. 오늘처럼 11명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지속적으로 말씀드리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여줬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강도 높게 훈련하고 있다. 점차 보완한다면, 분명히 다음 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 팀 K리그가 전후반 11명을 한번에 교체해 경기에 나섰는데, 어떻게 봤는지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11명을 전부 교체하면서 체력적으로 우리보다 조금은 우세했을 것이다. 상대가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훈련만으로 보완하지 못하는 것들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늘 관중이 6만 3천여 명 왔다고 들었다. 멋진 골들이 나오면서 와주신 분들께 좋은 선물 드린 것 같다. 첫날 오자마자 정말 큰 환대를 받았는데, 축구를 통해서 돌려드린 것 같아 기뻤다. 양 팀 선수들이 잘해줬다. 팀 K리그를 상대하면서 우리도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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