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마지막까지 인사한 '토트넘-한국 캡틴' 손흥민 "팬들 응원 덕에 재미있는 경기, 행복한 하루다"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와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의 주인공이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 토트넘이 팀 K리그에 4-3 승리를 거뒀다. 전반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손흥민이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일류첸코의 연속골로 팀 K리그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윌 랭크셔와 오베르단이 한 골씩 추가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6만 관중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지난 시즌 내내 나섰던 중앙 공격수가 아닌 왼쪽에서 위협적인 돌파와 패스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팀 K리그 수비를 허물었다.

3골 모두 손흥민의 발에서 터졌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반박자 빠르게 때린 슈팅이 조현우 맞고 나오자 쿨루세프스키가 재차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에는 손흥민이 최준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쿨루세프스키와 2대1 패스 후 깔끔한 마무리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득점 후 6만 관중 앞에서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6만 관중을 열광케 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까지 활약한 뒤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벤치에서도 존재감은 여전했다. 손흥민이 전광판에 나타날 때마다 경기와 상관없이 경기장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손흥민은 경기 후에도 홀로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토트넘 주장이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다운 모습이었다. 한 바퀴를 돈 뒤에는 팀 K리그 동료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손흥민은 쿠팡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팬분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날씨 때문에 100%는 아니었지만 선수들과 팀 K리그 선수들이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경기를 펼쳤다. 부족한 부분도 많이 나왔지만 승리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리 케인이 아닌 쿨루세프스키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흔히 이야기하는 셉셉이 선수와 호흡을 맞춘지도 오래됐다 .팀적으로 많은 걸 가져다주는 선수다. 많이 뛰고 많이 부딪혀주면서 팀에 많은 걸 준다. 팀에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고 서로 플레이도 잘 알고 있다. 맞춰가고 있는데 아직 시간이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반 쿨링브레이크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치기도 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은 공격적인 축구, 앞에서 압박한는 걸 좋아하신다. 훈련과 미팅을 통해서 이런 걸 말씀해주셨는데, 우리가 만족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규율을 중시하시는데 초반에 그런 걸 못해서 흔들렸는데, 감독님이 잡아주셔서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24-2025시즌 준비에 대해 묻자 "매일 같이 열심히 준비한다. 다른 팀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겠지만 냉정하게 준비하고 있다. 항상 밑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보다 우월한 팀, 능력이 더 좋은 팀도 있겠지만 이 팀을 위해서 한 몸을 바치겠다고 생각하면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런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