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5% 주는데 안사면 바보? '최신상 월배당' 실체
■ 추천! 더중플 -무조건 번다? ‘똑똑한’ ETF 투자
「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입니다. ETF는 말 그대로 거래소(Exchange)에서 주식처럼 매매(trade)할 수 있는 펀드(Fund)입니다. 다양한 기초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있고, 사고팔기 편하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ETF는 과거 공모펀드에 의존했던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대세가 됐습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고품격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이 선보일 내용은 상품수만 900개에 달하는 ETF 투자입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ETF의 장·단점을 알고 나만의 투자를 주도하시길 바랍니다.
」
수많은 ETF 가운데 요즘 가장 인기있는 상품 중 하나가 월배당 ETF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달 분배금(배당금)을 정산해 지급해 준다니, ‘배당받아 살고싶다’는 꿈(?)을 맛보기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월배당 ETF가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우선 기초자산을 고배당주 위주로 구성해 배당금을 줄 수 있겠죠. 하지만 최근엔 여기에 옵션투자까지 같이 해 배당금에 투자수익률(차익거래)까지 노리는 상품이 많아졌습니다. 분배금을 더 준다니 투자자 입장에선 솔깃할 수밖에 없죠.
대표적인 게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TIGER 미국 나스닥100 15% 프리미엄 초단기’ ETF입니다. 미국의 대표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100 상승분을 90% 쫓아가면서, 매달 연 15% 분배금을 준다는 겁니다. (‘연 15%’ 수익률을 내건 ETF는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도 있습니다)
미래에셋의 15% 프리미엄 ETF는 ‘월배당 커버드콜’ 상품입니다. 요즘 유난히 많이 들리는 커버드콜은 직관적으로는 ‘콜옵션을 커버(방어)한다’는 말인데,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파는 걸 골자로 하되, 그에 따른 위험성도 동시에 커버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인만큼 더중플 ‘머니랩’을 보고 차근차근 이해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상품이 연 15%의 분배금이 가능하다고 하는 건 그만큼 콜옵션을 많이 팔아 옵션 프리미엄을 쌓겠다는 얘깁니다. 기존 커버드콜 ETF는 주로 ‘한 달에 한 번’ 옵션을 파는 방식이지만, 15% 초단기 상품은 만기 하루짜리 옵션을 매일 파는 ‘제로데이트 옵션’ 방식입니다. 만기가 짧을수록 프리미엄이 높다는 걸 활용한거죠.
또 이 상품은 자산운용사가 직접 옵션을 거래하는 ‘실물형’입니다. 현지 증권사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고, 절감한 만큼 투자자 수익으로 돌리겠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완벽한 상품은 없습니다.
우선 커버드콜 ETF는 목표로 내 건 분배금을 얻기 위해 옵션을 팔기 때문에 그 만큼의 지수 상승분은 포기해야 합니다. 이번 미래에셋 상품의 경우, 그 상승분을 포기하지 않고 나스닥 지수도 90% 따라가기 위해 거의 매일 옵션을 ‘자주’ 팔겠다고 했습니다. 12%니 15%니 하며 내 건 프리미엄도 엄밀히 말하면 ‘목표치’이지 ‘확정치’는 아닙니다. 물론 목표로 건 분배금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옵션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달성 확률이 높지만 말이죠.
그럼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이름처럼 ‘커버’가 될까요. 콜옵션을 팔아 생기는 옵션 가격까지는 방어할 수 있겠지만, 그 이하로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분만큼 그대로 손해가 발생합니다. 한 마디로 상승장에선 이익이 제한되고, 하락장에서도 손실이 날 수 있는 게 화장 지운 커버드콜의 얼굴입니다.
여기에 과연 시장에서 과거만큼 높은 수준의 초단기 옵션 프리미엄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실물형’이라서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의 시차 등으로 애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숨은 위험’도 따져봐야 합니다.
물론 시중에 나와있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 상품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과연 나에게 매달 현금이 나오는 구조가 꼭 필요한가’란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현금 흐름이 필요하지 않다면, 5년 이상 장기 수익률 면에선 단순히 나스닥100 등 기초자산 지수를 따라가는 ETF와 비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기 때문이죠.
15% 프리미엄 ETF 상품을 내놓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경준 본부장도 “커버드콜은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의 성과를 현금으로 전환하면서 일정한 교환비용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노후 생활비 등 월배당이 필요한 연금 인출자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연 15% 주는데 안 사면 바보? 월배당 ETF ‘최신상’의 실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4147
■ 더중앙플러스 ‘머니랩’이 전하는 ETF 투자
「 ▶美국채 ETF 3대장 싸서 샀다? 당신은 ‘숨은 비용’에 속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0024
▶미국 원조냐, 한국판 복제냐…‘쌍둥이 ETF’ 수익 따지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2088
▶커버드콜ETF 연 12% 유혹…“이건 카드깡, 악마의 거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6408
▶‘천비디아’ 너무 비싸다면? 반도체ETF 신상 9종 어때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1856
」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잘생긴 남자 한국에 다 있나"…오상욱, 전 세계 여심도 찔렀다 | 중앙일보
- ‘성매매’에 망한 강남 그 건물…‘텅빈 방’이 1000억 올려줬다 | 중앙일보
- '금메달 포상금' 1위 홍콩은 10억 쏜다…9위 한국은 얼마 주나 | 중앙일보
- 30 대 6, 야구 맞아?…두산, KIA 상대로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 | 중앙일보
- "동탄서 서운하지 않았나" 충주맨 돌직구에 경찰청장 답변은 | 중앙일보
-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CNN도 홀린 K저격수 김예지 | 중앙일보
- "샤워하고 나오면 훤히 다 보인다"…여자 육상선수 분통, 무슨 일 | 중앙일보
- "50대 한국인 아빠, 4살 친딸 성폭행" 외국인 아내 뒤늦은 신고, 왜 | 중앙일보
- "밥맛 없다" 머리 잡은 황선우…수영 황금세대 주저앉고 울었다 [파리TALK] | 중앙일보
- 민희진 카톡 공개…"배째란 거냐" 성희롱 기억 안난단 임원 질책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