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로얄 탈탈' 양민혁-'손흥민 앞에서 요리조리' 윤도영, 토트넘 상대로 당돌했던 06년생 K리거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윤도영(팀K리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트넘홋스퍼행이 확정된 양민혁과 동갑내기 K리거 윤도영이 토트넘홋스퍼를 상대로 당찬 플레이를 선보였다. 

 31일 저녁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홋스퍼와 팀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4' 1경기가 진행 중이다. 전반전이 종료된 가운데, 토트넘이 데얀 쿨루세프스키와 손흥민의 멀티골로 3-0 리드를 잡았다. 

이날 팀 K리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에서 8골을 넣는 등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쳐 토트넘의 레이더에 포착됐고,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적을 완료했다. 양민혁은 경기 전 주장 손흥민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잠시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양민혁도 의욕을 보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민혁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싶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더 특별한 것 같다. 정말 제가 가야할 팀이고 그러다보니 그 팀에서도 저를 유심히 볼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저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드리는 게 저의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양민혁(팀K리그). 서형권 기자

선발로 나선 양민혁은 전반 초반은 조용했지만 중반부터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반 2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순간적인 방향 전환으로 에메르송 로얄을 벗겨내고 역습에 나섰다. 이어진 윤도영을 향한 패스는 부정확했지만 흐름을 살려 공격으로 전환하는 양민혁의 장점을 볼 수 있었다. 전반 25분 경에는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때려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윤도영은 전반 초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양민혁과 2006년생 동갑내기이자, U17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주전으로 뛰는 중이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윤도영은 전반 초반 코너 라인 부근에서 손흥민과 대치한 뒤 개인기를 한 차례 선보였다. 전반 후반에는 전방에서 과감한 돌파를 계속 시도하며 상황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결실을 맺진 못했다. 그러나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당찬 플레이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