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유도 한주엽, 통한의 한판패…세계 1위에 당했다 [2024 파리]

김현기 기자 2024. 7. 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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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한국 유도의 2024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했던 한주엽(25·하이원)이 8강에서 세계 최강과 당차게 붙었으나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24위 한주엽은 31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90kg급 8강전에서 세계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 경기 시작 1분22초 만에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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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 90kg급 한주엽이 31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90kg급 8강에서 세계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 경기 시작 1분22초 만에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패했다. 한주엽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한국 유도는 금메달 도전을 하루 더 미루게 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한국 유도의 2024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했던 한주엽(25·하이원)이 8강에서 세계 최강과 당차게 붙었으나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24위 한주엽은 31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90kg급 8강전에서 세계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 경기 시작 1분22초 만에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패했다.

한주엽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한주엽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히면서 두각을 나타낸 중량급 선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흘렸던 한주엽은 이번 올림픽에서 1~2회전을 통과하며 메달에 다가서는 듯 했으나 베카우리의 노련함에 한 순간 중심을 잃고 무너졌다.

남자 유도 90kg급 한주엽이 31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90kg급 8강에서 세계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 경기 시작 1분22초 만에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패했다. 한주엽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한국 유도는 금메달 도전을 하루 더 미루게 됐다. 연합뉴스

베카우리는 3년 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 종목 디펜딩 챔피언이다. 아울러 작년과 재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무라노 산시로(일본)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베카우리는 한주엽과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더니 한주엽의 공격 때 오히려 중심을 무너트리며 왼발을 걸고 되치기를 시도했다. 한주엽의 등이 매트에 떨어지면서 즉각 한판이 선언됐다. 한주엽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인사 없이 서 있다가 베카우리가 악수를 건네려 오자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앞서 한주엽은 16강에서 존 제인(미국)에게 업어치기 절반승을 따냈다. 한주엽은 경기 시작 1분 20여초에 기습 메치기에 시도해 상대를 공중에 띄웠으나 아쉽게 넘기지는 못했다.

상대는 뒤로 누우면서 한주엽을 넘기려는 시도를 연속으로 했고 결국 위장공격으로 먼저 지도를 받았다.

남자 유도 90kg급 한주엽이 31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90kg급 8강에서 세계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 경기 시작 1분22초 만에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패했다. 한주엽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한국 유도는 금메달 도전을 하루 더 미루게 됐다. 연합뉴스

둘은 지도를 한 장씩 더 받았고, 경기 종료 2초를 남겨놓고 짜릿한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냈다.

한주엽은 제인을 이기기 전 32강전에선 세계 82위 카르멜 코네(부르키나파소)에게 어깨로조르기 한판승을 거뒀다. 코네가 메치기에 실패하고 중심을 잃은 틈을 놓치지 않고 등 뒤로 돌아가 도복 깃을 이용해 코네의 목을 졸랐다.

한주엽이 나선 남자 90kg급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송대남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체급이다. 한국 유도는 송대남 우승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12년간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날까지 은메달 1개(여자 57㎏급 허미미), 동메달 1개(남자 81㎏급 이준환)를 획득했다.

남자 유도 90kg급 한주엽이 31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90kg급 8강에서 세계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 경기 시작 1분22초 만에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패했다. 한주엽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한국 유도는 금메달 도전을 하루 더 미루게 됐다. 연합뉴스

한편, 30일까지 총 8개 체급 메달리스트가 가려진 가운데 종주국 일본이 남자 66kg급 아베 히푸미, 남자 81kg급 나가세 다카노리, 여자 48kg급 쓰노다 다쓰미 등 3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캐나다. 슬로베니아에서도 금메달리스트가 한 명씩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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