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합격→탈락 번복에, 한국 청년 69명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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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국영 항공사 카타르항공이 최소 69명에 달하는 한국인 청년에게 최종 합격을 공지한 지 반 년 만에 '면접 탈락'이라며 번복하는 메일을 보내 '채용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를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카타르항공에 지원했던 최종 합격자들 중 일부는 자신들보다 채용 절차가 늦었던 유럽 합격자들이 카타르항공에서 이미 일을 시작했다고 페이스북 등에 글을 남긴 점을 들어 이러한 합격 번복이 "인종차별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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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 카타르항공 비행기 |
ⓒ Jeffry Surianto(Pexel) |
지난 1월 카타르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최종 합격돼 출국을 준비하던 김아무개(25)씨는 6개월 만인 지난 7월 28일, 카타르항공으로부터 '지원 상태 공지'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
▲ 카타르항공에서 지난 7월 28일 최종 합격자의 지원 상태를 '불합격(Rejected)'으로 변경했다. |
ⓒ 제보자 제공 |
김씨는 1월 최종 합격한 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입사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그는 카타르항공에서 배정해준 개인 코디네이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의료 기록을 보내고, 비자도 발급받았다. 김씨가 발급받은 비자에 기재된 '직업'란에도 '승무원'으로 표시됐다. 김씨는 비자를 발급받은 이후에도 개인 코디네이터와 출국일 등을 논의했으나, 5월께 코디네이터는 김씨에게 "기다리라"는 메일을 보냈다.
▲ 김씨 등 카타르항공 최종 합격자들이 받은 비자. '직업란'에'승무원'으로 표시된 걸 확인할 수 있다. |
ⓒ 제보자 제공 |
그러면서 그는 "오픈채팅방에 모였던 카타르항공 최종 합격자들은 이 상황이 믿기지도 않고,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면서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채용 번복은 한국인 청년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씨를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카타르항공에 지원했던 최종 합격자들 중 일부는 자신들보다 채용 절차가 늦었던 유럽 합격자들이 카타르항공에서 이미 일을 시작했다고 페이스북 등에 글을 남긴 점을 들어 이러한 합격 번복이 "인종차별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을 가진 카타르항공 최종 합격자는 채용 관련 커뮤니티인 '링크드인'에 "(카타르항공 측으로부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듣고 9개월을 기다렸으나 갑자기 거절당했다. 우리는 우리의 배경에 상관 없이 동등한 대우와 배려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는 글을 남겼다.
복수의 링크드인 사용자들은 '카타르항공'을 태그하고 '인종차별(Racism)'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면서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31일 오후 카타르항공은 "한국인 청년 70명은 최종 단계까지 올라간 것이지 최종 합격이 아니었다"라면서 비자 발급에 대해서도 "채용 절차를 위한 준비 요건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중 일부는 연봉 협상 등 협의 절차를 거치는 중"이라며 "아시아인이 배제되지 않았고, 이는 인종차별 등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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