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미분양 7년 만에 최대… 서울과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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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미분양 주택 수가 1만 가구에 육박하며 최근 7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시(-775가구), 서울시(-15가구)의 미분양은 줄고 경기도의 미분양이 한 달 새 1000가구 넘게 늘었다.
경기도는 미분양 물량이 9956가구로 급증하면서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9738가구)를 제치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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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서울아파트 거래량 전월比 18.7%↑
전국 주택 인허가물량 ‘부진’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 수가 1만 가구에 육박하며 최근 7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먼 경기도 외곽 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집중됐다. 수도권 밖에서도 미분양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로또 청약’이란 말까지 나오며 활황세인 서울 부동산 시장과 타 지역 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가 전월보다 1908가구(2.6%) 늘어난 7만4037가구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7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시(-775가구), 서울시(-15가구)의 미분양은 줄고 경기도의 미분양이 한 달 새 1000가구 넘게 늘었다. 경기도는 미분양 물량이 9956가구로 급증하면서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9738가구)를 제치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월 기준으로는 2017년 6월(1만1229가구)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경기도의 미분양은 평택 등 서울에서 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전월보다 1618가구(2.8%) 늘어난 5만8986가구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추세도 읽힌다. 6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월보다 1626가구(12.3%)가 늘어난 1만4856가구로 집계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0년 10월(1만684가구)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 기록을 세웠다.
침체일로인 타 지역과 달리 서울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6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 상승장이던 2020년 12월(8764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615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18.7%, 1년 전보다는 48.7%나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로 한정하면 공급 부족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급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 상반기 기준 14만986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감소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상반기 인허가 물량은 24.5% 감소한 13만1528가구로 집계됐다. 해당 물량이 준공되는 시점의 공급 부족을 고려하면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서울은 수요가 있음에도 정비사업이 과도하게 억제돼 공급이 초장기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인허가 감소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가 이날 공개한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를 보면 PF 부실 직격타를 맞은 태영건설은 지난해보다 8계단 떨어진 24위로 주저앉았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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