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분사 직원 고용 보장 약속…보장 기한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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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를 준비 중인 엔씨소프트가 신설 법인에 합류하는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구 COO는 "분사 후 폐업 시나리오는 없으나, 3년 이내에 매각하거나 폐업할 경우 (분사 대상 직원들을) 본사로 재고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넥슨은 2020년 데브캣·니트로스튜디오를 각각 세웠는데, 당시 신설 법인 폐업 시 소속 직원을 넥슨 그룹(넥슨코리아·넥슨게임즈·네오플 등)에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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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를 준비 중인 엔씨소프트가 신설 법인에 합류하는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다만 보장 기한을 ‘3년’으로 설정해 완전 고용 보장을 기대했던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전날 오후 분사 대상이 되는 직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엔 사측을 대표해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와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했다.
구 COO는 "분사 후 폐업 시나리오는 없으나, 3년 이내에 매각하거나 폐업할 경우 (분사 대상 직원들을) 본사로 재고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할 출범할 두 회사로 소속을 옮기게 될 직원들은 본사와 맺었던 고용계약이 그대로 승계된다. 엔씨에서 쌓은 근속일수 역시 승계되고 본사와 동일하게 유연근무제가 적용된다. 퇴직금 산정 기준도 바뀌지 않고, 복지 조건도 본사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구 COO는 3년이란 시간을 설정한 데 대해 "나름의 기준이 있다"라며 "3년 이후에는 (경영성과에 따라) 임금 인상율이 더 높아질수도, 낮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도 "(투자나 인수합병으로) 관계사가 점점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 신설법인에게 일감 수요가 더욱 늘어나 프로핏 센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폐업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회사가 약속한 3년 뒤의 상황이다. 사측의 설명대로라면 법인 설립 3년이 되는 시점에는 신설 법인이 폐업을 하든 매각이 되든 직원들의 원대 복귀가 아예 불가능해진다.
사측이 3년 이내 재고용 보장에 대한 약속을 지킬지도 미지수다. 직원들이 설명회에서 회사가 약속한 내용을 문서화해서 남겨달라고 요구했으나 회사는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구 COO는 "서면 약속은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인데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하드한 조건보다는 소프트한 조건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약속 방법(문서화)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쟁사의 분사 사례와 비교해 봤을 때 이날 엔씨의 공약은 직원들의 상실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앞서 넥슨은 2020년 데브캣·니트로스튜디오를 각각 세웠는데, 당시 신설 법인 폐업 시 소속 직원을 넥슨 그룹(넥슨코리아·넥슨게임즈·네오플 등)에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신설 법인 합류 직원에 대한 일회성 인센티브 1000만원도 지급했다. 현재 엔씨는 분사에 따른 위로금(인센티브) 지급은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엔씨는 오는 9월 추석 연휴 전 분사 대상 직원을 상대로 2차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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