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1회용컵 사용 무방비…“환경정책과 현실은 괴리”
김영재 2024. 7.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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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기후위기에 대응 친환경적인 재사용을 외치면서도 정작 시청사 내에서는 1회용컵 사용에 무방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완주행동, 쓰레기없는축제전북시민공동행동 등 3개 시민단체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점심시간을 활용해 실시한 조사에 결과, 전주시청사에서는 234개의 1회용컵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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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기후위기에 대응 친환경적인 재사용을 외치면서도 정작 시청사 내에서는 1회용컵 사용에 무방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완주행동, 쓰레기없는축제전북시민공동행동 등 3개 시민단체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점심시간을 활용해 실시한 조사에 결과, 전주시청사에서는 234개의 1회용컵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청사에 출입한 1112명 중 21%가 1회용컵을 사용한 셈이다.
더욱이 시청사에 음료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 중 95%가 1회용컵을 선택, 시청사 내 음료 반입은 대부분 1회용컵을 사용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전주시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1회용품 없는 날’ 같은 시민 캠페인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이런 노력들이 실제로는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특히 전주시의 1회용컵 사용 실태는 같은 기간 조사한 전북특별자치도와 비교하면 더욱 심각해 보인다.
실제 전북특별자치도 청사에서는 1444명 중 단 56명(3.9%)만이 1회용컵을 사용, 공유컵(81개) 사용이 더 많았다.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 제3조 1항은 ‘공공기관은 공공기관의 청사에서 또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회의나 행사에서 1회용품, 페트병, 우산 비닐 등의 제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전국 지자체에서는 1회용품 사용억제 및 지원 조례 등을 통해 청사 내 1회용품 사용을 금지 및 제한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주시의 이런 모습은 ‘말로만 하는 환경정책’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며 “환경보호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편의를 위해 1회용품을 계속 사용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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