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항상 자고 있어요"…아동복 문구에 분노한 日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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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아동복 브랜드가 "아빠는 항상 자고 있다" 등 남성이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진 제품을 내놨다가 성차별 논란이 일자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사과했다.
시마무라는 30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번에 출시한 협업 제품의 일부 상품에서 불쾌감을 주는 표현이 있었던 것에 대해 깊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소비자 의견을 검토한 끝에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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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아동복 브랜드가 "아빠는 항상 자고 있다" 등 남성이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진 제품을 내놨다가 성차별 논란이 일자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사과했다.
30일 산케이신문은 일본 시마무라 그룹의 아동복 브랜드 '버스데이'가 지난 29일 공개한 상품 디자인이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브랜드는 현지 아티스트 카가미 켄과의 협업을 통해 아동용 티셔츠, 양말, 헤어밴드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했는데, 이들 제품에 새겨진 문구가 문제가 됐다. 아동용 제품에 "아빠는 항상 자고 있다" "엄마가 좋다" "아빠는 전혀 챙겨주지 않는다" "아빠는 항상 늦게 들어온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언제적 감각이냐" "지금은 아빠도 엄마처럼 육아하고 있다" "모든 아빠가 그런 것은 아니다" "도대체 누굴 겨냥한 제품이냐" "아이에게 전혀 입히고 싶지 않다" 등 비난이 속출했다. 특히 가정과 사회에서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이에 대해 시마무라 측은 "육아하는 남성을 의식하거나 성차별을 의도한 기획은 아니다"라며 "자녀와의 일상적인 풍경이나 커뮤니케이션을 의도한 기획"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럼에도 온라인상에서 관련 게시글이 20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넘기는 등 비판이 거세지자 시마무라는 결국 출시 하루 만에 해당 제품 판매 중단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시마무라는 30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번에 출시한 협업 제품의 일부 상품에서 불쾌감을 주는 표현이 있었던 것에 대해 깊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소비자 의견을 검토한 끝에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눈높이에 맞춘 상품 기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상품은 현재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삭제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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