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하니예는 누구… “하마스 정치·외교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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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이스마일 하니예(62)는 지난 20년 동안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하니예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집트, 카타르, 미국 등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및 정전 협상의 핵심 협상가 중 한 명이었다.
하니예는 2017년 하마스의 정치국 책임자로 임명됐고 봉쇄된 가자지구를 벗어나 튀르키예와 카타르 등에 머물며 아랍국가들과의 정치적 외교적 활동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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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이스마일 하니예(62)는 지난 20년 동안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로 10년을 보냈으며, 2017년 가자를 떠난 후에는 카타르 등에서 머물며 하마스의 정치·외교 활동을 지휘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정전 협상 지휘
31일 로이터 통신은 하니예를 “하마스의 정치적 외교적 전선”이라고 평가한 카타르대학의 팔레스타인 전문가 아디브 지아데의 평가를 소개했다.
하니예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집트, 카타르, 미국 등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및 정전 협상의 핵심 협상가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집트 관리들을 만났고, 이집트는 정전 회담에서 중재 역할도 해왔다. 지난 3월 카타르에서 중국 외교관 왕커젠을 만난 것을 비롯해 세계의 지도자들과 만남을 이어왔다. 7월 초에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자들과 접촉해 전쟁 종식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니예는 30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 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거처에서 습격을 받아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 CNN의 정치외교정책 분석가인 버락 라비드는 하니예의 사망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자지구 하마스 지도자로 10년 보내
하니예는 1962년 가자시티 북쪽 샤티 난민촌에서 태어나 1987년 제1차 인티파다 봉기 때 하마스에 합류했다. 그의 부모는 나중에 이스라엘 도시 아쉬켈론으로 알려지게 된 아스칼란에서 추방당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었다. 하니예는 가자의 이슬람 대학에서 아랍 문학을 공부했다.
하니예는 하마스 창립자인 셰이크 야신의 비호 아래 가자에서 권력을 쌓아 나갔다. 그는 2003년까지 야신의 개인 비서로 일했다.
2006년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로 임명된 하니예는 그 해 팔레스타인 통합 정부의 총리가 됐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파벌들 간의 무력 충돌을 포함한 수개월 간의 긴장 끝에 사퇴했다.
하니예는 2017년 하마스의 정치국 책임자로 임명됐고 봉쇄된 가자지구를 벗어나 튀르키예와 카타르 등에 머물며 아랍국가들과의 정치적 외교적 활동에 주력해왔다.
지난 5월 국제사법재판소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하마스 지도자 3명과 이스라엘 지도자 2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했을 때 하니예의 이름도 포함됐다.
하마스 발표에 따르면, 하니예는 지난 4월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으로 아들 3명과 손자 4명을 잃었다. 하니예는 당시 “우리 국민과 가자 주민 모두가 자녀의 피로 무거운 대가를 치렀고, 나도 그 중 한 명”이라며 자신의 가족 최소 60명이 전쟁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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