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머니 33억원어치 교환 중”… 적십자사까지 불똥

최예슬 2024. 7.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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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불똥이 대한적십자사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티몬이 주요 유통처였던 해피머니 상품권의 사용이 사실상 정지됐는데, 이 상품권 수십억원어치가 적십자사의 '헌혈 기념품'으로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적십자사는 헌혈자들이 기존에 받았던 해피머니 상품권에 대해 헌혈의집에서 다른 기념품으로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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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불똥이 대한적십자사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티몬이 주요 유통처였던 해피머니 상품권의 사용이 사실상 정지됐는데, 이 상품권 수십억원어치가 적십자사의 ‘헌혈 기념품’으로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 상품권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헌혈에 참여했다가 해피머니 상품권을 받았던 이들은 상품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적십자사가 올해 헌혈자 기념품으로 구입한 해피머니 상품권은 64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적십자사의 피해 규모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적십자사는 국민일보에 “64억원은 입찰공고 시 배정예산으로 실제 계약 금액과 다르다”며 “적십자사는 매월 구매한 수량만큼 대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2024년에 구매한 수량은 73만여매로 약 33억원 규모”라고 정정했다.

다만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보(회수율 등)를 해피머니 측에서 공유해 주지 않고 있어 현재는 정확한 금액 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적십자사는 헌혈자들이 기존에 받았던 해피머니 상품권에 대해 헌혈의집에서 다른 기념품으로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환 대상은 헌혈 마스코트 ‘나눔이’ 도안이 그려져 있는 상품권이다.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해피머니 측은 지난 25일부터 환불 신청서를 접수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피머니는 “당사는 티몬 등 큐텐 계열로부터 미정산 금액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정산 상황과는 별개로 고객님들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진위 확인 후 환불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환불은 신청서를 통해 접수되고 당사가 고객 보호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예치금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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