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與사무총장 "한동훈, 임명권 가진 당직자 일괄 사퇴해달라"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1일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모든 당직자들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동훈 대표와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당 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는 일괄사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틀 전인 29일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 친한(친한동훈)계인 서범수(재선·울산 울주) 의원을 임명했다. 첫 인사로 친한계 박정하 의원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은 두 번째 친한계 인사였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한 대표와 관련 논의를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사무총장 입장에서 말을 한 것"이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는 모양새를 만드는 차원"이라고 했다.
당직자 인선 시기에 대해서는 "일단 일괄 사퇴서를 받아보고 정리가 된 이후에 인선을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국민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는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에 대한 임명권이 있다. 또 여의도연구원장, 사무총장, 사무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당 대표 비서실장·정무실장(특별보좌역), 대변인단 등도 임명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한 대표를 전날인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당직 개편은 당 대표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당 대표가 됐으니 정치에서는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서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 조직을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를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한계는 정 의장 교체를, 친윤계는 정 의장 유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권에선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에서 정 정책위의장의 거취에 관한 대화도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그런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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