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세계 짱은 나다" 반효진 메모 화제, '최연소 금메달 그냥 나온 게 아니네' [2024 파리]

윤승재 2024. 7. 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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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효진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 상단 모서리의 메모가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

패기 넘치는 각오가 적힌 메모 한 장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우리나라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선수 하계 대회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 반효진(17·대구체고)의 메모로 추정된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효진 선수 노트북에 붙은 쪽지'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사격 과녁과 기록 분석 자료가 화면에 띄워져 있는 노트북 한 대가 찍혀 있는데, 상단 모서리에 해당 메모가 붙어 있었다. 

반효진은 지난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총점 251.8점 올림픽 신기록을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은 같은 251.8점을 쏜 중국의 황위팅(18·중국)과 슛오프 연장 끝에 0.1점 앞선 10.4점을 쏘면서 우승했다. 

<yonhap photo-5573=""> 금메달 선보이는 반효진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반효진이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9 hwayoung7@yna.co.kr/2024-07-29 17:33:29/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담대함이 빛난 금메달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막판 두 발을 남겨두고 1.3점까지 차이를 벌렸던 반효진은 마지막에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 연장 슛오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반효진은 슛오프에서 10.4점을 쏘면서 0.1점 차로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후에도 반효진은 "슛오프까지 간 게 하늘이 준 (금메달) 기회라고 생각해서 소중하게 쐈다"라면서 "(경기 전 루틴인) 오늘의 운세를 봤는데 '모두가 나를 인정하는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의 날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하며 담대한 모습을 자랑했다. 

담대한 사격과 담대한 금메달 소감에 이어 담대한 메모까지 화제가 되면서 반효진의 금메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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