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창작공간 두구서 ‘너와 함께 할 시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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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이미연)은 창작공간 두구에서 7월 17일부터 12월 20일까지 2024년 창작공간 두구 입주예술가 릴레이전 '너와 함께 할 시간'을 연다.
창작공간 두구의 첫 번째 릴레이 전시인 '너와 함께 할 시간'은 각자 다른 자리에서 창작활동을 이어오던 예술가들이 창작공간 두구에 모여 각자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확장해 가는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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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이미연)은 창작공간 두구에서 7월 17일부터 12월 20일까지 2024년 창작공간 두구 입주예술가 릴레이전 ‘너와 함께 할 시간’을 연다.
창작공간 두구의 첫 번째 릴레이 전시인 ‘너와 함께 할 시간’은 각자 다른 자리에서 창작활동을 이어오던 예술가들이 창작공간 두구에 모여 각자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확장해 가는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창작공간 두구의 입주예술가 장애·비장애 예술가 7팀(극단 에파타, 김리아, 노만, 무브먼트 프로젝트 도로시, 신수항, 신현채, 우징)이 참가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뵌다.
장애·비장애 포용예술 입주 작가들은 협력과 연대로 함께하는 콜렉티브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공간 두구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주체가 될 것이다.
첫 번째 전시 작가는 녹물을 이용해 작업을 하는 우징 작가다. 1997년부터 자신의 초상화와 공간에 대한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철을 이용해 한국 전통악기와 기타, 첼로 등 관객들이 작품을 만질 수 있는 형식의 작품들을 제작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코로나19 시기 이동이 제한됐던 무거운 현실을 주제로 철을 이용해 들 수 없는 무거운 여행용 가방을 제작했다. 최근에는 철 작업에서 생겨나는 쇳가루를 녹물로 제작해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녹물로 그리고 있다.
작가의 ‘사라질 기억 2024’는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망치질조차 버거워진 이유로 철 조각가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전향 후 머릿속에 남아있는 잔상, 풍경을 그린 작품들을 전시한다. 우징 작가는 “기억들이 희미해져 가는 것과 녹이 캔버스와 같은 표면에 그려졌을 때 감지할 수 없는 변화와 보존의 어려움이 희미해져 가는 기억과 닮아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창작공간 두구 입주예술가 릴레이전의 첫 시작인 우징 작가의 전시는 다음 달 5일까지 창작공간 두구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두 번째 전시 작가는 삶에서 느끼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수항 작가와 외로운 시간 속에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채워내는 신현채 작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신수항×신현채 작가의 ‘양말 켄타우로스’는 양말이 뒤집힌 모습에서 켄타우로스를 떠올린 것에 기인한다.
인간과 말이 융합된 켄타우로스처럼 사람들이 생각하는 양말의 이미지와 작가가 생각하는 양말의 이미지가 융합돼 모두가 양말을 신고 나섰던 아름다운 여행으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신현채 작가는 “양말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곳으로 떠나게 해주는 든든한 친구 같은 존재였다. 소중한 추억들을 시각적으로 해석해 양말을 포근하게 모아 엮은 모습은 우리가 더럽다고 생각했던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수항 작가는 “신현채 작가에게 있어 양말은 피부의 확장에서 그치지 않고 정신까지 확장한다. 이런 강박감이 억압되지 않고 작업을 통해 편히 쏟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녀가 생각하는 강박의 모습을 함께 시각화하며 지금까지의 양말 이야기를 펼쳐본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 릴레이 전시인 신수항×신현채 작가의 전시는 오는 8월 9일부터 8월 31일까지 창작공간 두구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2024년 창작공간 두구의 입주예술가들의 릴레이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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