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웃고 광동 울고… LCK PO 진출 팀 예측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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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내 e스포츠 프로 대회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여름 시즌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애초 상위권 6개 팀과 나머지 4개 팀의 기량 차이가 크다고 전망했으나, 하위권으로 꼽히던 BNK 피어엑스가 예상 밖의 선전으로 도약하고 있다.
광동 프릭스가 7승11패 6위, BNK 피어엑스가 6승12패 7위로 시즌을 마쳐 1승 차이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비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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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한화생명 상대 연패 이변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내 e스포츠 프로 대회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여름 시즌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애초 상위권 6개 팀과 나머지 4개 팀의 기량 차이가 크다고 전망했으나, 하위권으로 꼽히던 BNK 피어엑스가 예상 밖의 선전으로 도약하고 있다. 상위 6개 팀이 참여하는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늠하기도 쉽지 않다.
시즌 초만 해도 피어엑스는 2승6패로 부진했다. 반등은 지난 18일 우승 후보 중 하나인 T1에 깜짝승을 거두면서 시작됐다. 연이어 KT 롤스터, 농심 레드포스,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파죽지세로 무너뜨리며 4연승에 성공, 6승6패로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이 걸린 6위까지 올라섰다. 피어엑스의 ‘클로저’ 이주현(21)은 “올해 한 번도 강팀을 이겨본 적이 없었다”면서 “T1을 이기고서 자신감이 붙었다. 혈이 뚫린단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강팀의 경기 영상을 시청하고 복기하면서 피어엑스의 전략으로 체화(體化)시킨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개막 후 4승2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던 광동 프릭스는 이 달부터 기세가 확 꺾였다. 프릭스의 7월 성적표는 1승5패. 피어엑스에 6위 자리를 내줬다. 프릭스의 ‘커즈’ 문우찬(24)은 “처음에 어떻게 이겼나 싶을 정도”라면서 “우리는 멈춰있는데 다른 팀들은 나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피어엑스와 프릭스는 호적수다. 지난 봄에도 두 팀은 각각 6위와 7위로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한 바 있다. 광동 프릭스가 7승11패 6위, BNK 피어엑스가 6승12패 7위로 시즌을 마쳐 1승 차이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비가 갈렸다.
결승무대 단골손님인 T1(7승5패)이 이달 중순 3연패를 당해 중위권으로 내려온 점도 플레이오프 전망이 안개 속에 있는 이유다. T1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지고, 그 사이 피어엑스에도 한 차례 졌다. 이변이었다. 4연패 뒤 5연승을 달렸다가 다시 연패와 승리를 반복 중인 KT 롤스터(6승6패)도 순위표를 어지럽히는 미꾸라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일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12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뿐이다. 젠지는 지난 27일 광동 프릭스를 잡고 가장 빠르게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기인’ 김기인(25)은 “매일 노력했을 뿐인데 결과가 따라왔다”면서 정규 리그 전승 도전을 위해 잔여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CK 정규 리그의 남은 경기는 팀당 6경기씩이다. 8~10위 팀인 농심 레드포스(3승9패), DRX(2승10패), OK 저축은행 브리온(1승11패)은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 승리 없이 2패만 추가한 농심 레드포스 박승진 감독은 “현실적으로 이번 주가 플레이오프행 판가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주였다.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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