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포수 포지션 모두 '안 믿긴다'…7월에만 '홈런 10개' 강민호는 KBO 리그 폭격 중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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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신기할 만큼 7월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민호는 "나도 신기할 만큼 7월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7월은 이미 다 지났고, 8월이 정말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 같다.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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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나도 신기할 만큼 7월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해 팀의 7-1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 방 있는 포수답게 강민호는 장타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웠다. 삼성이 0-1로 끌려갔던 4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디트릭 엔스의 체인지업을 때려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 2점 홈런(시즌 14호)을 때려 2-1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팀은 분위기를 타며 5점을 추가 득점해 7-1로 승리했다. 강민호는 결승포를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4회 뒤처졌던 상황에서 강민호가 역전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꿔줬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결승포의 주인공 강민호는 경기 뒤 "빠른 공에 힘이 있는 투수라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었다. 체인지업이 밀려 들어와 실투가 됐고, 실투를 잘 연결한 것 같다"라고 홈런 순간을 떠올렸다.
마흔이라는 나이, 그리고 체력 부담이 큰 포수라는 포지션. 이 모든 것이 강민호 앞에서는 핑계다. 여전하다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올해 성적은 98경기 타율 0.301(276타수 83안타) 14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6을 기록 중이다. 포수로 가장 많은 88경기(67경기 선발 출전)에 나섰고, 수비 이닝(572이닝)은 리그 5위다.
특히 강민호는 무더운 날씨 탓에 지칠법한 여름에 더 잘하고 있다. 이달 성적은 19경기 월간타율 0.403(72타수 29안타) 10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달 KBO 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생산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강민호는 "나도 신기할 만큼 7월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7월은 이미 다 지났고, 8월이 정말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 같다.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얘기했다.
프로 21년 차 통산 2331경기에 출전한 강민호. 베테랑 중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경기 출전이 고프다. 그는 "잦은 출장이 힘든 순간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행복하다.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그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같다. 잘 이겨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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