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걸터앉아 고성∙횡단보도 쌩…광주 도심 한복판 '광란의 질주'

한영혜 2024. 7. 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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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신 내밀고 광주 서구 도심 질주하는 차량. 사진 독자, 연합뉴스

경찰이 광주 서구 도심을 질주하며 차량 창문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고성을 지른 운전자와 탑승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1일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원미상의 운전자 1명·탑승자 2명 등 3명을 난폭운전 혐의로 고발한 민원에 대해 수사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 시민은 10여초 분량의 오토바이 블랙박스 영상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영상에는 차선을 넘나들며 난폭 운전을 하는 차량 1대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지난 28일 오후 9시51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한 교차로를 가로 질렀다. 횡단보도 앞에서 서행하거나 멈춰 서지 않고 폭주했다. 빠른 속도로 우회전하며 교차로를 벗어난 탓에 차량의 차체가 한편으로 기울기도 했는데, 탑승자 2명은 상반신을 내밀고 창문에 걸터앉아있었다. 창문에 매달린 탑승자들이 지른 고성도 영상에 고스란히 녹음됐다.

민원을 접수한 경찰은 이들의 행위가 난폭 운전에 해당한다고 보고 담당 수사관을 배정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창문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거나 1·2차로를 왔다 갔다 하는 행위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해당 차량이 렌터카인 만큼 업체를 통해 운전자·탑승자 신원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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